공유 비즈니스, 콜라보레이션, 구미소비, 노케미족
4월의 마지막 주말.
5월의 시작을 앞둔 시기의 '요즘 트렌드' 5편입니다.
지난 4편을 올렸던 시점이 벚꽃이 한창 피는 때였다면,
지금 5편을 올리는 시점은 벚꽃이 지고 봄의 날씨가 한창인 시점입니다.
이러다 곧 여름의 날씨가 시작되겠지만, 더워지기 전에 남은 봄을 즐겨보세요.
사실 공유 비즈니스가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익숙해진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처음 에어비앤비가 생겨나고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을 펼치며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을 외치던 때가 꽤나 오래 전인 듯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말이죠.
에어비앤비 이후로도 많은 분야에서 공유 비즈니스를 도입한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가 생겨났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이 '합리적 소비'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비해야 할 대상을 구분하고 자신만의 등급을 매겨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큰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죠.
이런 흐름이 공유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발전시켰고 사치품 시장에서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적 의미의 공유 경제란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소비 형태'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유 경제의 의미가 좀 더 확장되어 제품, 돈, 공간, 시간, 서비스, 개인의 능력까지 서로 공유하는 경제 활동의 형태로 재정의 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현재의 공유 경제는 남는 자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소유권을 나눔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유 경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생겨났고 우리 삶의 곳곳에 스며들면서 소비의 의미가 소유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공유와 나눔이 새로운 소비의 형태로 출현한 것입니다.
∙ 프로라타 아트 (https://www.prorataart.com/)
일반적으로 미술작품은 한 명의 소유자가 독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명 화가의 작품의 경우 소유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천문학적인 가격이 책정되기도 하고요. 이런 이유로 미술 작품을 떠올렸을 때 특정 소수만이 즐기는 그들만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인식을 없애고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작품을 나눠 소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겨났습니다.
'프로라타 아트'는 미술품의 소유권을 분할해, 개인들이 하나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투자자들은 뷰잉룸에서 온전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소유권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 빌딩블럭스 (http://www.bldgblcks.com/)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은 이미 익숙해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비즈니스 중 하나입니다. 이런 코워킹 스페이스 비즈니스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빌딩블럭스'입니다.
기존의 공유 오피스 공간이 IT사업과 젊은 남성 직원들 위주의 설계로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빌딩블럭스'는 여자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여성 전용 라운지, 수유실, 업계 최초 아이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 카카오 T 바이크
공유 자전거 비즈니스는 이미 지자체 별로 따릉이, 피프틴, 타슈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유 자전거 비즈니스에 최근 카카오가 전기자전거 공유 시스템 '카카오 T 바이크'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 바이크의 큰 장점이자 차별점은 반납 장소를 따로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로나 인도의 한 복판이 아니라면 어디든 거치할 수 있고, 앱을 이용해 가까이 있는 자전거를 찾는 것도 쉽습니다. 자전거의 종류 또한 바퀴의 크기를 달리해 20인치, 24인치 두 종류로 사용자가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이용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해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는 다른 이용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 클래스 101 (https://class101.net/)
공유 비즈니스의 장점 중 하나가 개인의 능력 또한 거래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판매자의 능력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고, 구매자는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재능 공유 플랫폼 중 하나인 '클래스 101'은 원하는 재능을 선택하면 키트 배송과 인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혼자만의 취미 시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처음 공유 비즈니스가 생겨난 후로 계속해서 더욱 다양해진 공유 비즈니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품군이나 서비스군을 달리해 같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엔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으로 앞으로의 공유 비즈니스는 더욱 세분화된 시장이 될 것 같습니다. 각자만의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그것을 무기로 고객을 모으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펑타이 코리아 블로그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engtaikorea/221514777820
두 개 혹은 그이상의 브랜드가 함께 작업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콜라보레이션은 마케팅 업계에서 오래도록 활용되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각각의 매력을 가진 브랜드들이 만나 작업을 한다는 것에서 양쪽 모두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고, 신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사실 최후의 무기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체 브랜드나 제품의 경쟁력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에게 어필하거나 경쟁할 수 없을 때, 외부의 힘 있고 매력적인 브랜드의 손을 빌려와 자신들의 브랜드 생명력을 연장해가는 것이죠.
∙ 마블 콜라보레이션
2019년 4월, 가장 많은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는 곳은 단연 '마블'입니다. '어벤져스 : 앤드게임'의 개봉에 발맞춰 패션, 전자기기, 가구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계와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디즈와 마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얼티밋 컬렉션 의자', 페이스팩토리와 마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이언맨 LED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지, KT 5G 같은 서비스 업계에서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삼성 갤럭시 S10 콜라보레이션
최근 삼성이 갤럭시 S10을 출시하며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패션브랜드 '로우로우', '럭키슈에뜨'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모바일용 지갑, 파우치 등을 제작했고, '텐화점'이라는 이름으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텐화점'은 백 가지 물건을 판다는 백화점에서 모티브를 받아 갤럭시 S10을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 제품 브랜드들의 제품을 더해 총 10가지 제품을 판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 출판업계의 콜라보레이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콘텐츠 업계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출판업계 또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기 디즈니 캐릭터를 표지에 사용한 에세이를 출판하거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와의 작업을 통해 표지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
패션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예전부터 활발히 이용되던 마케팅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는 두 개의 다른 패션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이 주로 진행되었다면 최근에는 패션 분야 이외의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로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동차 완구 브랜드 '핫휠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슈프림 로고가 커스텀 된 미니카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점차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브랜드들이 만나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만나 한정판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앞으로 더욱 활발히 사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에 대비해 소비자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것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투자되는 비용으로 인해 정작 제품의 퀄리티를 낮추거나 가격을 높게 측정해 브랜드의 손해를 채우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몇몇의 SPA 패션 브랜드들처럼요.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펑타이 코리아 블로그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engtaikorea/221522320389
이전에 다뤘던 트렌드 중 하나인 '환경'에 대한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점차 더 강화되는 듯합니다. 단순히 미세먼지가 많아 마스크의 구매나 공기청정기의 구매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환경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나의 챙기기 위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소비. '구미(求ME)소비'입니다.
나를 구하는 소비로 화학 성분 등의 유해한 물질들을 피하기 위한 소비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런 '구미소비'가 확산되며 심각한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한 샴푸, 클렌징 폼등의 세정제 매출이 급신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구미소비'는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환경 문제로 인해 외부 자극이 커짐에 따라 제품의 화학 성분을 배제한 저자극 제품, 안티 더스트(Anti-dust),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등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노케미(No chemi)족'입니다.
이런 소비 형태의 파급력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통업계들에게도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제일기획 블로그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