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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원 Feb 03. 2020

토트넘의 Chapter

 6년

이젠 명확해졌다. 6년간 토트넘의 행복한 과거들로 쓰인 한 챕터가 끝났다. 워커와 뎀벨레가 먼저 떠났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4년 전 방문했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재건축되었지만 해리 케인의 앞머리M자 탈모는 안타깝게도 더 이상 재건축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흥민의 몸은 전투적인 리그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독일에 있을 때보다 두꺼워졌고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주장이 되었다. 챕터를 정상에서 마무리 짓고 싶었지만 모두가 알듯 실패했고 스퍼스의 코칭스태프, 플레이어들은 단체로 Burn out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포체티노, 그의 스태프들과 이별을 선택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 감독의 두뇌였던 에릭센은 밀라노로 떠났다. 대니 로즈는 어느샌가 경기장 안보다 밖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더니 뉴캐슬로 떠났다. 스퍼스 팬들이 로즈의 솔직함을 모르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적 후 인터뷰에서 했던 말, 그리고 시크했던 덴마크인의 새로운 등번호는 팬들의 가슴에 스크래치를 내기에 충분했다.

'뉴캐슬V첼시 경기를 보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빌렘스가 부상을 당했어요. 그리고 코멘테이터가 왼쪽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곧바로 에이전트에게 전화했죠. 나 저기 가고 싶다고.' - 임대 이적 후 인터뷰 발췌
에릭센의 등번호는 24번이다. 이것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경의가 아니며 그는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선택했다고 확인했다. 그 번호를 선택한 이유는 네라추리(인테르나치오날레의 별명) 이적이 자신의 커리어에 한 단계 전진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 Sky Italy 발췌


홋스퍼웨이 훈련장에서 볼 수 없는 두 명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스퍼스는 과거를 뒤로 하고 리빌딩을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했을 초기 스쿼드에 있었던 늙은 선수들을 방출시키고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굶주려있고 어린 선수들을 채워 넣었던 방법처럼 말이다.

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22세), 지오바니 로 셀소(23세), 라이언 세세뇽(19세)을 지난여름에 영입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드송 페르난데스(21세), 스티븐 베르바인(22세)을 데려왔다. 또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었던 로 셀소를 같은 달에 완전 영입했다. 델리 알리와 해리 윙크스 그리고 다빈손 산체스는 23살에 불과하다. 또한 나이테가 많아진 수비진으로 고민하는 모리뉴 감독에게 유스 출신 자펫 탕강가(20세)는 선물이다. 이 선수들과 함께 1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유스 선수들로 올리버 스킵(19세), 트로이 패럿(17세)이 있다. 야망을 가진 어린 선수들의 영입과 유스에서부터 올라온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우는 건 팬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스쿼드에서 30살을 넘긴 선수들은 토비, 베르통언, 시소코, 요리스가 전부다. 찬란했던 과거의 중심에 있었던 'Super Jan'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젊고 빠른 상대 공격수들에게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되었다. 남은 계약기간은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클럽은 지난달 완야마와 로즈를 처분하길 원했다. 완야마는 이탈리아, 스코틀랜드의 팀들과 연결되었었으며 로즈는 뉴캐슬로 떠났다. 스쿼드 전체가 개혁되었다고 볼 수 없지만 리빌딩은 시작되었다. 모리뉴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수들을 잔인하게 처분하는데 유명한 감독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모리뉴 감독의 새로운 챕터가 될 것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유스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이 만개할 때까지 토트넘의 헤드코치로 있을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3년 차 3년 차 3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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