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글은 입문자를 위한 '개념 정리' 시리즈 3회입니다. 총 5회로 구성되어 있으니, 순서대로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③ 운영방식 이해 : 수동, 반자동, 자동
1회와 2회 글을 읽었다면 고민과 궁금증이 사라졌을 것이다. 손실날 게 적으니 '될까 안될까'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물건이 아니라 서비스를 판다는 것까지 이해했어야 아래 내용들에 가치가 생긴다.
우리는 이렇게 시작하겠다고 결심을 했어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방향성,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해외구매대행은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닌, 다른 브랜드(사람)의 물건을 오픈마켓에 올려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이 수집 및 업로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나중에 짬(업력)이 쌓이면 또 다르게, 자신만의 운영 노하우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해서 시작해야 한다.
초기 자본이 가장 적게 드는 방식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내가 직접 하나하나 캡처하고, 번역해서 국내 오픈마켓에 등록한다. 제품 1개를 등록하는 데 보통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물론 손이 느리거나 웹검색이 익숙하지 않다면 3시간까지 걸리는 분도 봤다. 반대로 나는 단축키를 잘 쓰는 편이라서 15분 정도 소요됐었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구매대행 부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본업으로만 추천한다.
중요한 것은 마치 '내 제품'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소비자로서 '강원도 감자'를 온라인에서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 제품을 클릭해도 감자의 효능과 재배한 곳이 표기되어 있으며, 생산 농부의 철학까지 디테일하게 설명되어 있다. 심지어 A급 감자를 선별하는 관리 체계까지 나와있기도 하다.
수동 운영 방식은 이 정도로 정말 공을 들여서 상세페이지를 작성해야 한다. 상세페이지에 디테일이 없다면 결국 자동이나 반자동 방식과 차별점이 없다. '그냥 느리게, 조금 등록하는 수준' 밖에 안된다.
특히 상품명이 아주 중요하다. 업로드 양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상위 노출 성공률이 높아야 한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좋은 키워드로 상품명을 꾸며야 한다.
장점 :제품에 차별점을 부여할 수 있다. 다른 판매자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구매전환율(유입된 고객이 실제로 구매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단점 : 제품 1개를 등록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결국 상품을 많이 업로드하지 못한다.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제품 수만 개를 등록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해외 사이트의 제품을 모두 복사하듯이 긁어올 수 있고, 그 상태 그대로 국내 오픈마켓에 등록할 수 있다.
클릭 몇 번만으로 내 스토어에 다량의 제품을 한꺼번에 등록할 수 있다. 요즘에는 AI 기능이 접목되어서 상품명이나 상세페이지도 자동으로 조금 다듬어져서 등록된다.
그럼에도 소비자 입맛에 알맞게 상품을 가공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구매 전환은커녕 상위 노출 확률이 가장 낮은 운영방식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정말 많은 양을 등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를 1개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최대한 많은 판매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해외구매대행 부업이라면 사업자를 여러 개 내는 게 부담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미끼를 많이 뿌려서 아무나 걸리길 바라는 방식이다. 그래도 노하우를 쌓다 보면 상품명이나 상세페이지를 일괄적으로 컨트롤(수정) 하면서 상위노출, 구매전환율을 조금씩 높일 수 있다.
자동(대량) 방식으로 운영하는 셀러들은 보통 3~10개 이상의 사업자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자 1개당 오픈마켓에 등록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그렇다. (지마켓/옥션/11번가는 2천 개이고, 스마트스토어는 1만개이다.)
장점 : 빠르게 많은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고민하거나 판단할 게 거의 없다.
단점 : AI가 접목되었지만 그럼에도 번역 실수(오역)가 있는 편이다. 또한 지식재산권/특허권 침해로 신고가 자주 접수될 수 있다.
* 애당초 다른 사람이 촬영한 사진이나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 해외 사이트라도 마찬가지이다. 제품을 다량으로 업로드하다 보니, 지식재산권 신고는 무조건 받을 수밖에 없다.
수동과 자동의 중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동(대량)처럼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내가 직접 제품을 선별하고, 번역이나 상세페이지를 일부 수정한다.
수집 단계에서부터 사람이 관여하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제품들은 아예 업로드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소비자에 알맞게 가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수작업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반자동은 결코 '완벽'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완벽한 가공을 시도하려면 수동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저 자동(대량) 방식보다 조금 더 구매전환율을 높이고, 수동 보다 더 많은 상품을 등록하는 중간 단계로 생각하자. 실제로 많은 반자동 셀러 분들이 하루에 50~200개 사이를 업로드하신다.
장점 : 적당한 상품, 적당한 구매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단점 : 매일 50~200개를 직접 수정해야 하므로, 단순 반복 작업이 지루할 수 있다. 그리고 잘못 수정할 경우에는 노력에 비해 매출이 저조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세 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했는데 현재는 반자동을 메인 스타일로 운영하고 있다. 약간 자동처럼 힘을 많이 뺀 반자동이다. 그렇게 업로드한 제품 중에서 구매전환이 좋은 항목들만 선별하여 수동 방식으로 재등록한다.
이처럼 세 가지 운영 방식에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유동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성향에 알맞은 스타일을 만드는 분들도 계신다.
이 게시글까지 읽었다면 해외구매대행 부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자신만의 마인드를 정립했을 것이다. 이제 진짜 실천을 맛볼 차례이다. 다음 글에서 상품 업로드 과정(소싱 → 등록 → 주문수집)을 실제 사례로 보여드리겠다.
반자동 해외구매대행을 고민하신다면 아래 게시글을 꼭 읽으세요! 제가 반자동 부업으로 매출 1,100~1,800만원을 꾸준히 유지 중인 비결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