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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Mar 29. 2022

갤럭시 워치 4 후기, 드디어 성능이 향상되었다.

진작에 이렇게 만들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 스마트 워치

iOS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watchOS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로 묶여 있는 애플 워치와 달리,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의 스마트 워치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든 Wear OS,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모바일, 웨어러블, TV 등 멀티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 OS, 그리고 제조사마다 독자적으로 만든 RTOS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당연한 현상이지만, 한 편으로는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생태계를 구성하면서 통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으니 오합지졸 같이 보이기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부터 시작해서 아쉬움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5월 18일,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워치 생태계를 뒤엎는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각자의 스마트 워치 OS를 통합하여 기존 타이젠 OS의 앱 실행 속도와 배터리 최적화 등의 장점과 Wear OS가 가지고 있는 Google Play 기반의 앱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에서 사용되면 Wear OS Powered by SAMSUNG이라 표기되고, 이외 다른 하드웨어에서 사용되면 Wear OS 3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8월경에 출시한 갤럭시 워치 4에 가장 먼저 탑재되어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이야기에서는 갤럭시 워치 4를 가볍게 개봉해보고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통합된 OS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가볍게 한 번 떠들어보고자 합니다.


갤럭시 워치 3부터 패키지 형태가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동일한 형태에서 애플 워치처럼 기다란 박스 형태로 바뀌었지요, 갤럭시 워치 4에서도 동일한 패키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박스 부피가 은근히 늘어났기 때문에 보관하는 데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시계 다운 형태라고 생각되어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구성품은 갤럭시 워치 4 본체, 간단 사용자 매뉴얼, 무선 충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연하게도 충전 어댑터는 구성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기어 S2 시절 제공하던 구성을 생각해보면 요즘 구성은 참 많이 단출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때는 스트랩도 크기 별로 두 개 제공되었는데 이제는 기본적으로 결합된 하나만 제공되니.. 어차피 안 쓰고 버려지는 것보다 낫긴 하는데 아쉬운 건 아쉽단 말이죠.


이번 갤럭시 워치 4의 가장 큰 변화라면 기존 모델은 클래식 모델로 바뀌고, 액티브 형태의 모델이 기본 모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은 베젤이 없는 상태인데요, 갤럭시 워치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이제는 파생 하드웨어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쉽게 다가옵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생김새를 보았을 때는 역대 갤럭시 워치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괜찮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갤럭시 워치의 측면 디자인이 약간 곡면을 주고자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조금 언밸런스하거나 아쉽게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 없이 깔끔하게 이어지는 것이 잘 다듬어낸 것 같습니다.


OS가 바뀌어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왼팔에 착용했을 때 기준으로 홈 버튼이 아래, 백 버튼이 위에 위치했었는데.. 반대로 바뀌어서 홈 버튼이 위에, 백 버튼이 아래에 위치합니다. 왜 바뀌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소 사용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가 되어서 적응이 바로 안 되기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하지 않을까 싶은데.. 습관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라서 꽤 걸릴 것 같습니다.


뒷면을 살펴보면 양 끝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위치하고 있고, 중앙에는 심박 센서와 ECG 센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갤럭시 워치 3과 비교해서는 크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심박 센서와 ECG 센서 부위를 약간의 굴곡을 주어서 계단 형태로 구분해둔 것이 약간의 라운드를 준 평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굴곡 있는 것보다는 매끈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꽤 마음에 드는 변경 요소입니다.


스트랩은 기본적으로 실리콘 재질의 스포츠 스트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전 모델의 스포츠 스트랩과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소소한 변화가 생겼는데, 시곗줄과 본체를 이어주는 부분의 빈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완전히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강해져서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는 큰 사이즈의 모델도 작은 사이즈와 동일하게 20 mm 시곗줄을 사용한다는 점인데요, 그동안 마음에 드는 시곗줄을 고르면 항상 20mm 만 있고, 22mm는 없는 경우가 참 많아서 아쉬웠는데 잘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예전에 기어 S2 클래식 사용할 때 쓰던 시곗줄도 다시 꺼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워치에서도 원가 절감이 여과 없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갤럭시 워치 같은 경우 꽤 괜찮은 재질의 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요, 기존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의 포지션을 가져온 기본 모델은 그렇다 하더라도 클래식 모델은 가죽 스트랩일 줄 알았는데.. 매장 가서 살펴보니 동일한 실리콘 스트랩이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원가 절감하는 것도 이해되고, 줄 장사하려는 것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급 나누고 가격을 더 올렸으면 그만큼 챙겨줄 건 챙겨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원가 절감하는 것 보면 고객이 지불하는 돈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이도 저도 아니게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해서 참 그렇습니다.


위에 위치한 홈 버튼을 꾹 눌러서 전원을 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SAMSUNG Galaxy Secured by Knox’ 문구입니다. 이후 환영합니다 문구와 함께 스마트폰에 연결 팝업이 올라오는데.. 매 번 느끼는 거지만 One UI 이후 생태계 편의성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블루투스 연결 들어가서 검색해서 찾아야 했는데 요즘은 그냥 팝업 보고 연결만 누르면 끝나니, 참 좋아졌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기 설정 과정에서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워치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과정이 있는데.. OS가 바뀐 결과 가져올 수 있는 정보가 삼성 헬스와 설정 관련된 정보밖에 없습니다. 이 설정도 완전히 100%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알림과 SOS 관련 설정만 포함되는 상태로 보이는데.. 어차피 자사 제품끼리 옮기는 건데 100% 옮기는 것을 지원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첫 시계 화면은 갤럭시 워치 4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활동’이라는 이름의 화면인데요, 모델 별로 초기 설정되는 화면의 색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번에 소프트웨어에 꽤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디자인 적으로 잘 어울리기도 할뿐더러, 정말 별 것 아니지만 색상 별로 구분 지어주는 것이 개발 입장에서는 귀찮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참 괜찮은 요소입니다.


설정에서 소프트에어 관련 정보를 보면, One UI Watch 버전은 3.0, 시스템 버전은 11로 되어있습니다. 삼성의 Tizen OS와 구글의 Wear OS가 통합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Android 기반의 Wear OS가 주 베이스이고, Tizen OS의 장점이 흡수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확실히 이러한 부분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요소는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났다는 점과, 기존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워치의 사용 환경을 옮겨 올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차이를 느낄 요소는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시스템 영역에서의 흡수 형태의 통합이고, 기존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정하는 과정 중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어서 바로 받아보니, 확실히 Android 기반이 맞습니다. Android 시스템 업데이트라 표기되는 것도 그렇지만, 최근 삼성 스마트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표기되는 Bootloader & Recovery 화면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시스템 쪽은 적당히 하고, 사용자 환경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면.. 확실히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관련입니다. 기존에 버튼을 눌러서 진입하던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표기되는 방법 역시 작게 테두리로 둘러지는 형태에서 벌집 패턴으로 적당한 크기의 아이콘이 올라오는 형태입니다. 애플 워치가 참 많이 떠오르긴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10여 년 전에 사용하던 Windows Mobile 6.5의 메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OS가 Android 기반으로 바뀐 만큼 지원되는 앱도 많이 늘어났는데요, 워치에서 네이버 앱도 네이버 앱이지만 카카오톡 앱을 따로 설치해서 사용하게 된 건 정말 크게 다가오는 변화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고객센터에 CS를 넣어도 갤럭시 워치 용 카카오톡 앱은 따로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기반이 바뀌니 바로 생겨버리네요 ㅋㅋ..


미디어 컨트롤 관련해서는 소소하게 변화가 있는데요, 기존 타이젠 기반의 갤럭시 워치 같은 경우 미디어 제어 화면에서 재생 시간을 나타내는 프로세스 바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원형으로 4분의 3 정도만 돌아가는 형태로 되어있었는데, 갤럭시 워치 4에서는 아예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가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기존 인터페이스도 괜찮았지만 이번에 바뀐 형태가 더 직관적이어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 확장의 연장선으로 갤럭시 버즈와 관련된 위젯도 추가되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홈 위젯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터치 제어 등 갤럭시 버즈 제어 관련 위젯으로 굳이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워치에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조금 더 나아가서 EQ 등 몇 가지 기능도 제어할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헬스 케어 관련해서도 살펴보지요, 저녁에 생각 정리도 할 겸, 운동한다고 꾸준하게 걷고 있는데요, 약 2주 정도 꾸준하게 체크해보니까 자동으로 걷는 시간과 거리, 걸음 수 측정값이 꽤 정확합니다. 갤럭시 워치 3과 비교해서는 거리가 약 400m 정도, 걸음 수가 약 2000보 정도 적게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저는 이게 더 정확한 결과 값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OS가 바뀐 것도 한몫을 하겠지만, 프로세서가 그동안 사골을 우리고 있던 ARM Cortex-A53 아키텍처 베이스의 엑시노스 9110 SoC에서 ARM Cortex-A55 베이스의 엑시노스 W920 SoC로 바뀐 결과가 이러한 부분에서도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디와 비교해서 아직 성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진작에 프로세서를 꾸준히 개선하고 개량해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발, 이제는 프로세서 사골 적당히 우려내고 꾸준하게 개선하길 기대합니다.


헬스 케어하면 센서 측정도 빼먹을 수 없지요, 갤럭시 워치 3에서 ECG가 추가되었다면, 이번 갤럭시 워치 4에서는 혈중 산소 측정과 체성분 측정이 추가되었는데요, 측정 방법은 혈중 산소 측정은 앉은 상태에서 심장 근처로 워치로 가져가야 하고, 체성분 측정은 손가락 두 개를 홈 버튼과 백 버튼에 닿은 상태로 두 손이 닿지 않도록 띄어두어야 합니다.


나름 여러 가지 방법들을 놓고 고민하고 그나마 사용자 입장에서 괜찮은 방법을 고른 결과일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더 나은 측정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의문이 남기는 합니다. ECG 같은 경우 그래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혈중 산소 측정과 체성분은 조금 애매하게 다가옵니다. 조건 변수가 너무 많다고 해야 될까요, 측정하는 데 있어 조금은 불편하다는 생각도 약간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측정 결과에 있어서는 꽤 신뢰할 수 있었는데요, 혈중 산소도 나름 정확하게 나오는 것 같고, 체성분 같은 경우 처음에 측정 방법에 있어 잘못이 있었는지 Inbody 하고 결과 차이가 꽤 많이 났는데.. 하면 할수록 결과가 일치하는 게 꽤 정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갤럭시 워치 4 출시 전 루머로 나오고 있던 것 중 하나가 혈당 측정인데, 루머로 그쳤다는 점이 참 그렇습니다. 혈당 측정만 추가되어도 부모님께 선물드리기 참 좋을 텐데 말이죠. 매번 찔러서 체크하시는 것 보는 것도 참 그렇단 말이죠, 다음 세대 또는 다다음 세대에서는 포함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충전은 모든 갤럭시 워치가 그러하듯이 무선 충전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존 갤럭시 워치 용 무선 충전 독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무선 충전 규격 중 WPC를 지원하고 있는 무선 충전 듀오 등의 충전기 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5W 정도 출력으로 충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지만 배터리 용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넉넉하게 약 2시간 반 정도면 충전이 끝납니다. 언제쯤 무선 충전 출력을 올려서 충전 속도를 올려줄지 모르겠지만, 슬슬 배터리 충전 관련해서도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20시간 정도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 워치 3가 약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전체 사용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Wear OS로 바뀌었기 때문에 Tizen OS 대비 전체적인 프로세스 사용량이 늘어서 불가피하게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과 동일한 사용 시간만 가지고 있어도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없었겠지만.. 그게 아니니 참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4를 살펴보았습니다.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서 정말 많이 정갈해지고 괜찮아졌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타이젠 OS를 버리고 구글과 협업한 웨어 OS를 사용, 사골처럼 우려내던 프로세서 대신 향상된 프로세서를 사용함에 따라 그동안 갤럭시 워치가 보여주고 있던 성능과 사용성을 비교해보았을 때 확실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족해서 참 아쉬움이 많았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정말 눈에 띄게 개선이 되었기도 하고요.


고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진작에 이렇게 갤럭시 워치를 만들었다면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지 않았을까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제품입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괜찮고 GOS 같은 성능 저하 요인도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참 괜찮게 다가옵니다. 다음 세대 제품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많이 개선되어서 더 좋은 제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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