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해 Jan 09. 2022

알차게 지나는 강릉

 늦여름의 울릉도-독도 20220821-20220828 #1 | 강릉

여행으로 들어가다.

토요일 오전 10, 서울역에서 KTX 타고 강릉으로 출발한다. 서울에서는 약간 흐리기만 했는데 강릉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으로


강릉항 주변 탐방

숙소에 짐을 두고 가벼워진 몸으로,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강릉항 주변 산책


강원도 감자 음식

걷다 보니 감자옹심이 마을이 있다. 강릉에 여러 번 와서 조금 친근해졌다 생각했는데 옹심이 마을은 초면이라 다시 조금 낯설어진다. 길가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 식사로 장옹심이와 감자전을 먹었다. 감자 옹심이와 장칼국수는 먹어봤는데 둘이 합쳐진 듯한 장옹심이는 또 처음 본다. 걸쭉한 감자 옹심이에 매콤함이 추가되어 한국적으로 맛있고, 감자전 또한 어김없이 맛있다. 옹심이 마을이라 할만하다. 언제부터인지 지역 막걸리가 보이면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강릉의 것은 아니지만 '정선 아우라지 옥수수 막걸리'도 한 병 시켰다.

병산 감자옹심이 마을, 장옹심이와 감자전


강릉의 커피

커피의 도시 강릉에 와서 커피 거리를 앞에 두고, 체인점 카페는 갈 수가 없다. 지나가는 길에 옛집을 개조한 듯한 어느 카페로 들어갔다. 소박한 작은 카페로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마당도 있고 생각보다 크고 운치 있었다. 우리는 각자 취향에 맞는 스페셜티 커피로 주문을 했고, 마침 비가 그쳐서 바깥의 처마 아래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비 온 뒤라 더욱 식물들이 생기 있어 보이고 이 순간 특유의 청량한 공기가 느껴져 좋았다. 담장 가장자리의 작은 틈으로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와 약간 놀랬는데 동네 분들이신가 싶다. 나도 다음에는 잘 아는 척 저 틈으로 들어와 봐야겠다.

강릉 커피 명주가
예스러운 마당에서


이어가는 탐방

안목 해변과 골목 사이사이를 걸어 본다. 강릉과 안목 해변의 기념품을 파는 상점에 가서 구경을 하고, 꽤 길고 기대되는 여행을 앞에 두어 마음이 들떴는지 이것저것 사기도 했다. 산책로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물놀이를 즐기는 오리와 새들과 함께 걸으며, 이 동네 주민들의 예사로운 하루는 어떨까 짐작해본다.

강릉항 주변
강릉항 주변


먹는 즐거움

초당순두부 거리에서 먹었던 '순두부 젤라또' 분점이 여기에도 있었다. 가게의 내부와 외부가 넓고 트여 있어서 좋았고, 젤라또의 맛도 여전히 좋았다.

순두부 젤라또


강릉에서의 자취를 짚어보니 먹기 위해 돌아다녔던 것인가 싶다. 저녁 식사로는 텐동을 먹었고, 다음날 아침 울릉도로 떠나기 전에는 해물뚝배기와 매운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머물다 가는 곳

강릉에서의 숙소는 안목항에서 가장 가까운 '강릉 게스트하우스'로 정했다. 2층 침대 두 개가 놓인 4인실이었는데,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은 더 오지 않아서 나란히 1층 침대에서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가장 끝 방에 두 면이 통창이어서 바로 앞의 바다가 정말 잘 보였다.


일출

자다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해가 뜨려 하고 있었다. 별생각 없이 누워서 보고 있다가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 잘 보이는 곳에 나가서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뒤늦게 서둘러서 유나 님과 숙소 앞의 등대 쪽으로 달려 나갔다. 겨우 해가 뜨기 바로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평선으로 뚜렷하게 떠오르는 해님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숙소에서 기다리던 일출, 귀찮음을 이겨내고 밖으로 나왔다.
일출의 순간


밀도 있게 지나가다.

강릉에서의 모든 순간을 기분 좋게 잘 보냈다. 여행 마치고 다시 만나요.

강릉 여행 동선
매거진의 이전글 울릉도와 독도, 가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