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는 '용'을 떠올리고 계신가요?
'동그라미'라는 글 제목에도 불구하고
2개나 되는 동그라미(ㅇ)에 주목하지 못하셨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적잖은 삶의 영역이 관찰과 판단의 대상에서
지금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먼 곳만 바라보고 있나요?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노안입니다.
채우라고 달아 놓았지만
작은 놈은 빠르게, 큰 놈은 느리게,
덩치 따라 속도는 달라도
포유류에게 허락된 일생의 심박수, 대략 십오억.
아무리 건강해도 그만큼의 모래알,
지금도 스르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토록 민망한 단어가 또 있을까요?
살아있는 이들에게 '고기'라니...
멋진 이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과하는 마음으로.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며 내달리고 계신가요?
필요 때문이든, 탐심 때문이든
욕심에 엉기면 사고의 확률은 높아집니다.
원했던 곳에 닿지 못했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욕망과 소망은 다르고 성취와 만족도 같지 않습니다.
정상은 뾰족해서 함께 살기 불편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