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원유선 작가]
※ 인터뷰 주인공은 현재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를 거쳐 현재는
대학원에 재학중인 원유선 작가
여러 전시에서 성장점, 가시자리라는 작품으로
공예인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원유선 작가를 만났다.
도자공예학과 학부와 대학원(17학번)에 재학중인
원유선 작가는 이번 공예 공모전뿐만 아니라
2018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진행해온 공모전 및 기획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주 공예 비엔날레의 제10회 국제공예공모전
CRAFT부문 TOP11에 오른 바 있고, 얼마전
KCDF공예 전시회와 코엑스 2019년도 공예
트렌드 페어의 전시를 무사히 마친 원유선 작가는
‘선인장의 가시자리’라는 주제로 작품 전시 중에 있다.
작가 : #원유선
성장 ; 성장점 GROWING POINT
약력 :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 12학번)
인스타그램 : yusunwon_ceramics
선인장의 #가시자리 에 주목하여 성장의 규칙과 이미지를 발견했다. 선인장에만 존재하는 가시자리는 잎을 진화시킨 가시와 일정 패턴으로 배열된 생장점을 포함하는 독특한 구조이다.백토와 페이퍼 글레이를 주재료로 #코일링기법 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규칙적으로 배열된 점에서 얇은 가시가 뻗어나가는 형태로 연속 성장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환경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선인장의 가시는 온도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흙의 물성과 닮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가마 속 온도에 따라 선적 구조가 휘어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환경에 따른 변화를 표현했다.
얇은 선과 선의 미학,
1차원적인 선이 아닌 입체적인 선,
선인장의 가시자리
얇은 줄기같은 철조물 형태가 굉장히 섬세하고
정교해서 철사가 들어가거나 철사로만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전부
직접 손으로 제작한 #도자기 입니다.
도자기 하면 떠오르는 모양은 대부분 길쭉하거나
동글동글한 모양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오브제 라고 할까요?
Q.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성장이라는 주제를 흙이라는 물성으로
표현하는 도예가 원유선입니다.
국민대학교에 석사까지 졸업을 하고
올해 1년차 열심히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도 17년도에 입학해서
2년동안 하고 논문 쓰고 졸업했습니다.
졸업할 때 두려웠었는데 그런 점을
극복하려고 모든 지원서는 다 냈어요.
사실 청주 같은 경우는 6월달에 지원이긴 했는데
그 전에 사업계획서 같은 게 있었어요.
그런 것들도 모두 알아보고 지원들도 많이 했고,
올해 운 좋게 많은 기회를 얻었어요.
특이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선인장의 특성을 살린
성장점과 가시자리,
이 성장도 사람과 같지 않을까?
Q. 도자기라고 하면 보통 매끈하고 둥그런 형태를
상상하기 쉬운데, 이번 가시자리의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일반인들의 도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저렇게 얇고 가느다랗게
흙을 구웠나 신기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위 작품을 만드시게 되었나요?
작품명은 성장; 성장점입니다.
사실 제가 선인장이라는 소재는 학부때부터도
계속 관심을 갖고 생각했던 주제에요.
사실 선인장이 식물 중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왜냐면, 사막이라는 물이 없고 건조한 특이한
환경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형태를 변화 시키고,
끝까지 살아 남은 식물 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매리트를 얻어서
계속 관심을 갖고 연구를 했습니다.
선인장의 성장점인 가시자리는 성장점과 성장점을
보호하는 가시를 포함하는 구조인데,
이 구조는 다른 식물에서 절대 발견이 안 됐고,
오로지 선인장에서만 발견 돼요.
특이한 구조이고, 유일성이 매력 있었어요.
‘아 이 부분을 좀더 연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좀더 조사를 해 보니
성장의 패턴이 관찰 되더라구요.
이 점이 굉장히 규칙적이거든요?
이 규칙적인 패턴을 기점으로 크기가 커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라는 소재는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한 상징적 소재 잖아요.
이런 것들을 주시하다 보니까
‘아, 성장도 사람의 이미지와 같지 않을까.’
사람이 성장하는것과 비슷하다는생각했어요.
사실 우리도 살면서 키도 몸이 크고,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자신의
관념을 타인에게 주입하거나 부추기기도 하니까요.
만약에 내가 도예가로서 이 현상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 보니까
흙의 여러 물성 중에 그런 게 있어요.
1200º 가 넘어가면 불 안에서
자화(磁化)하면서 형태와 성질을 변화 시켜요.
그러니까 딱딱했다가 특정 온도를 넘어가면
말랑말랑한 상태가 됐다가,
다시 천천히 식어가면서 단단해 지는 거죠.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하면 재밌고 뜻 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점을 기점으로 규칙적으로 형태가 커지고,
또 이 형태가 다양한 온도에서 휘기도 하고
서기도 하게끔 형태의 변화를 준 작품들로
성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어요.
Q. 수상 경력에 대해서-
2018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셨고,
청주 공예 비엔날레의 제10회 국제공예공모전
CRAFT부문 TOP11에 오르셨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천여 점의 공예작품 중에서
최종 수상자인 11인에 들었는데, 수상 소감과
수상한 이유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어요.
저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상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였어요.
사실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는
2회 정도 공모전을 중단 했었어요.
그러다 올해 다시 열리게 된 거예요.
그래서,비엔날레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어요.
사전에 설명회도 직접 가서 질문도 하면서
규정사항이나 시기도 확인했고, 어떤 작품을
만들지도 몇 개월 전부터 이미 구상을 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무조건 도예과를 쓰겠다고
마음먹게 했던 터닝포인트의 기억
Q. 도자기를 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제주도 출신으로, 어렸을 때 친구 이모가 옹기 박물관
관장님이셨는데, 그곳을 가서 흙으로 만드는 것을
많이 구경했고, 원래 미술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내가 전공을 선택한다면
무조건 공예과를 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느 대학교 방문 했는데
그때 학교 안에서 도예 전시를 인상깊게 봤어요.
그거 보고 인상 깊어서
‘아 나는, 무조건 도예과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가나다군 전부 도예과를 썼어요.
그때 구경했던 그 전시가, 도예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한 터닝포인트 였던 것 같아요.
Q. 도예과에 들어왔을 때,
작가님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게 있었나요?
예를 들면 도자기에 대한 단상이 바뀌었다던지?
그쵸, 있죠. 사실 흙이라는 게 생각해보면
엄청 따뜻할 것 같고 느낌 자체가 포근하고,
이거 만지면 성격도 온화 해질 것 같고 그랬었는데,
사실 흙을 다루는 사람 입장에서는 흙이 수분 맞추기도
힘들고, 금 가기도 쉽고, 잘 못 건조시키면 터지고,
이런 변수가 많으니까 처음에는 ’아, 흙이 생각보다
다루기 어려운 재료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점들을 잘 활용 하면
작품으로 승화를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이 흙의 물성을 이용해서 선인장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선인장 가시자리로부터 출발한 이 작업도
그렇고, 그 전에 크랙 (crack,금)을 이용한
도자 조명도 만들었는데, 이런 것들은 다루기
어려운 면들이 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소재 적으로 재미있는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Q. 하루에 작업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저희 교수님께서 '직장인 만큼만
매일 매일 작업하면, 무라도 썬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저도 한 8시간 정도?
매일매일 작업을 해요. 그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주말도 해요.
못해도 매일 최소 6시간 이상은 꾸준히 하려고 해요.
페어 끝나고 쉬느라 잠시 작업을 못했는데,
이제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쾌락주의자에게 선사하는 도자기의 매력
Q. 작가님에게 도자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도자기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독 같은 느낌?
저는 쾌락주의자인데 (웃음) 도자기는 파도 파도
끝이 없어요 이 매력이.
저 원래 빨리 중독되고 빨리 빠져나오는 스타일이어서
게임 같은 것도 한번 하면 밤 새도록 미친듯이 해서
만랩 찍고 빠져나오고 이랬는데 도자기는….
정말, 출구 없는 매력?
이게 작업을 생각 하다 보면…이렇게 바꿔볼까?
저렇게 바꿔볼까?
이렇게 자유롭게 바꿔보는 것도 재밌고,
손 움직이는 과정도 재밌고, 실패하면 실패 하는 대로
배우는 게 있고, 또 예쁘게 나오면 너무 행복 하고….
Q. 천직이네요 천직.
이 작업을 평생 해도 안 질릴 것 같은데요?
Q. 앞으로 계획과 작품 활동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이제 신작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예요.
작품을 좀더 조밀조밀하고,
세부화 시키려고 준비 중이예요.
또 공부를 더 하고싶어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원유선 작가님과의 진솔한 인터뷰 이로써 마치기로 하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도 진심으로 응원 드립니다.
원유선 작가님의 도자기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인스타그램을 참고 해 주세요.
www.instagram.com/yusunwon_cer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