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brunch.co.kr/@kurrykim/72
이전 글들을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필자는 한국에서 직업 군인, 공기업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싱가포르로 이직했고, 회사는 업계에선 알아주는 미국 IT 기업이었다.
맡은 역할은 한국 마켓을 포함한 일본, 말레이시아같이 신생 마켓들에서의 유의미한 네트웍 형성 및 우리 제품 세일즈였다.
새로운 마켓이다보니 땅바닥에서 시작했고, 반응 없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콜드콜은 닿지를 않았고, 어쩌다 닿아도 거절은 일상이었다.
다른 마켓 세일즈의 동료들과의 성과 비교도 버텨야 했다.
그래도 월급받고 해야 하는 일 아닌가.
그래서 포기 안 하고 최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계속했다.
매일 콜드 콜 50건, 콜드 메일 양식 테스트, 링크드인, 웹사이트 Q&A, 구글링, 점심 시간을 활용해 전시회 참가 등등..
포기하지 않았고, 운도 따라줬다보니 결국 한국 시장에서 성과가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한국 출장 기회도 만들어서 보스들을 모시고 다녀왔다.
KPI는 이미 200% 를 초과했다.
그리고 11월엔 한국 최대 업계 전시회 초청을 받았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믿던 순간.
9월 어느 맑은 날, 갑자기 정리해고 통보받았다.
이유는 한국 시장 투자 계획 보류.
그리고 나는 하루 만에 잘렸다.
한국 출장도 잘 다녀왔고, 11월 전시회에서 분명 많은 잠재 고객들도 만나게 되는 장미빛 미래가 계획되어 있는데,
왜 한국 시장 투자 계획을 보류한다고 결정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