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땅바닥에서 6개월째 구르며 성과가 쑥대밭이던 시기.
그때 기적이 찾아옴.
계속 접촉하던 잠재고객이 싱가포르 전시회에 온다는 소식.
점심시간 쪼개서 가서 만남.
(도시국가 장점: 대부분 30분 이내)
그 만남 덕인지, 운이 좋았는지
한 달 후, 우리의 고객이 됐다.
그리고 3개월 뒤, 우리 프로덕트로 이벤트 개최.
그 타이밍에 맞춰
싱가포르 지사장인 보스를 설득해 첫 한국 출장 잡음.
고객 현장, 잠재고객 미팅들로 일주일을 꽉 채웠고, 파이프라인도 만들었다.
(함께 간 동료들은 치킨·짜장면·닭한마리에 눈돌아감)
출장 끝자락, 보스가 말했다.
“한국 지사 생기면 너가 맡아볼래?”
그때는 모든 게 잘 풀릴 것 같았다.
근데 나중에 알았다.
그 말엔 양면이 있었다는 걸.
다음화: 복귀 후 1 on 1 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