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한국 출장 이후,
모든 게 다시 평소처럼 흘러가고 있었음.
그런데 약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싱가포르 지사장이 퇴근 전 미팅을 요청함.
“한국을 다녀와서 느낀건데, 제대로 공략하려면
현지에 한국 직원이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우리 회사 문화를 제일 잘 이해하는 한국인은 너야.”
근데 문제는 내가 싱가포르에서의 삶에 꽤 만족하고 있었음.
그래서 다시 가라는 말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았음.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리고 솔직하게 말함.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요.”
"이해해. 큰 결정이니까 일단 너의 의사를 물어본거야. 그래도 한 번 고려해봐, 서울은 되게 좋은 도시잖아?"
대충 알았다하고 미팅 마무리 함.
그리고 4~5일 뒤였음.
콜드콜 조지고 있는데 갑자기 사내 메일이 한 통 도착함.
제목: 'Notification of Retrenchment'
…????
다음화: 폭풍같았던 통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