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만 해도
죽을 것 같더니
효과 빠른 진통제가
어깨의 통증을
잠재우니
스멀스멀 올라오는
글쓰기 욕구,
일 생각.
어스름 저녁이
밀려오는
광화문 카페에서
반짝이는 겨울빛이
점등되기 직전의
어느, 초겨울의
문턱에서
안 쓴다면서도
이번 주말은
쉰다면서도
결국 말 안 듣고
기어코 뭐라도 쓰는.
각잡고 쓰자니 아프고
아예 안 쓰자니
아쉬워서
머릿속으로
이야기 스무편은 생각하다,
나의 신념은 무얼까
고민하다
흘러 보내는
나의 휴가.
글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