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전에 @ridipaper 에서 #리디페이퍼4 를 선물로 보내주신다기에 활짝(?) 놀랐었는데, 일면식도 없는 편집자K (@essay_u )님께서 추천해주셨다는 전언에 두 번(ㆍ) 놀랐었습니다.
SNS를 하면서 이 정도로 큰 선물은 처음이라 얼떨떨하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걸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싶은 생각도 했지만... 감사드립니다 .
PC나 스마트폰이 아닌 #전자책 그 자체는 이번이 처음이라 사실 비교할 만한 구석이 제겐 없습니다. 그래서 한 사흘 정도 야외(?)에서 사용한 '체험기'? 정도만 정리해볼래요.
리디페이퍼 4
1¹ 가볍습니다. 227g (147.5mm x 161.1mm x 8.0mm)
제가 가장 최근에 구매한 책이 #펠럼그렌빌우드하우스 (1127p, 1270g)라서 '경량감'이 극대화 된 것도 있지만, 제가 요새 팔목이 아파서 독서대를 사용하기 시작했거든요. 가방도 홀쭉해졌죠.
단행본 만화책(B6, 32절)이 보통 200~300g이죠.
기본 사양
2² 터치 넘기기
#리디 에서 동봉해서 보내주신 거치대에 올려 읽거나 그냥 들고 읽을 때도 터치로 넘기는 게 상당히 편했습니다. 보통 300쪽 책이면 150번을 넘겨야 하는데, 150번만 두들기면 되니... 아... 그쵸, 제가 노쇠하여 그런 것도 있지만 600쪽 책이면 300번을 넘겨야 하고, 그게 한달이면 ㅎㅅㅎ 꺅.
3³ 프론트라이트, 잠자리 독서
상하로 밀어서 밝기를 조절하게 되어있네요. 대낮에도 가독성이 좋은 밝기이고, 자기 전 불 끄고 누워서 읽을 때도 다른 조명이 필요없다는 건 종이책에 비해 큰 장점입니다. 그동안은 취침등 없이 보조배터리에 스틱 led를 끼워서 사용했거든요.
아래 사진이 밝기 0과 100입니다.
4⁴ 전자책 첫 독서는 #구병모 작가님의 #한스푼의시간
종이책으로는 256쪽, #리디페이퍼4 로는 287쪽.
읽는 동안 기기 배터리는 13%(65% > 52%) 사용.
처음 쓰는 거라 이것저것 만지작 두리번 거렸으니 넉넉하게 한 권에 10%쯤 사용한 걸로 생각합니다.
구병모 작가님 특유의 '유창한 서사를 음미하는 도중 갑작스레 등장하는 와장창'을 경험하는 데에는 종이책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넘김 속도, 특유의 잔상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
5⁵ 조심조심
설명서나 전자책 이용자들의 사용기를 보면 (전자 잉크)액정이 비교적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종이책이라면 읽다가 떨어트리거나 밟는 일이 있어도 그러려니 할 텐데... 전자책은 파지하는 동안 그... #스릴 이 있네요. 마찬가지로 동봉해주신 '하드케이스'의 표면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마찰이 약간 있는 재질이지만... 아직은 #쓰릴미 ...
가방엔 여러 잡동사니가 뒤엉켜 있어서 파우치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6⁶ 파지
공개 후 파지 부분(베젤)이 넓은 게 신경 쓰이는 분들도 꽤 있던데, 제 경우엔 손으로 잡고 읽는 '책'이라는 관점에서 '없는 게' 더 불편할 듯 합니다. 내내 거치해서 읽을 게 아니라면요. 저는 오히려 케이스 뒷부분에 그립톡 류를 추가로 덧붙일까 생각 중입니다. 스마트폰 13년 사용자는 팔목이 노ㅅ... 떨어트... 와장ㅊ... 큰이ㄹ... 안 도ㅐ......
7⁷ 광공이 산다는 리디, 리디셀렉트, pdf, 폰트
다른 전자책 플랫폼이나 공공도서관의 전자책 대여 기능을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정기구독인 #리디셀렉트 는 앞으로도 사용할 듯한데, 하루만에 여덟 권이 새로 업데이트 됐네요. (#이영도 작가님 작품이 거의 다 있네요. 이번에 도전을...)
pdf 파일은 볼 수 있고, 소장한 폰트 파일을 pc에서 옮겨 사용할 수 있다니 주말에 바꿔볼 생각입니다.
ㅡ 시간을 살아낼수록 친절이란 단어의 무게가 결코 일상적이지 않다는 걸 실감하는 터라 이 선물이 주는 기쁨의 무게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저도 보답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 제 손목이 가벼워졌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
** 피드(!)용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 지... 아직 감이 안 잡히네요. 전 약간 좀좀따리 규격형 인간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