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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계피 Aug 23. 2024

취업 필수품, 포트폴리오 Basic

포트폴리오의 모든 것

작가로 살면서 자기 소개서 다음으로 많이 받는 부분은 포트폴리오 부분이다.

어째서냐고? 나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브런치에 자기소개서에 관한 팁을 올리지 않은 것 같은데... 대뜸 포트폴리오부터 올리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지점이니 적당히 넘어가도록 하자.


일을 마치고 제법 오래 쉬었다.

지금은 재취업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확실히 저번에 취업 준비를 할 때보다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나 콘텐츠 기획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내 기존 역량을 보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가 냉혹하고 철저한 것 같다. 실감콘텐츠 쪽으로 입사하려고 노력해 봤는데 관련 제안 입찰 경험이 1번 밖에 없어서인지 연락이 오지 않거나 되지도 않는 연봉을 부르며 협상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올 해를 아예 다 쉬어버릴 생각이었다.

말도 안 되는 연봉과 조건, 이건 사실 콘텐츠 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 19를 이후를 콘텐츠 시장-특히 버츄얼 부분과 3D 모델링 부분에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 시기 즈음 방구석에서 보는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세계 열강을 젖히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사항에 대해 정리 해 둔 자료가 있지만 이전 회사 내부 자료용으로 만든 것이라 브런치에 함부로 공유하기가 좀 그렇다.)


그리고 2024년, 지금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시기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릴리스 게임즈, AKF 새로운 여정 2


최근 유튜버들의 연이은 광고 방송으로 성공적인? 관심 몰이를 한 AFK도 그 여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현재 흥행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에는 3D 모델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국 게임 중 러브 앤 딥스페이스의 경우도 페이퍼게임즈, 중국 회사의 작품으로 전작인 러프 앤 프로듀서 보다 훨씬 나은 그래픽과 스토리라인(제발 이 상태라도 유지해라!)을 선보이고 있다.


이게 국내 취업 현황과 무슨 상관이냐고?

콘텐츠 시장에서 자본을 쥐고 있는 풀이 중국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기존 사업 수행이력은 어쩔 수 없이 기존에 본인이 속한 회사의 성향을 좇아가게 된다. PM으로의 능력이나 경력을 입증 받을 수는 있지만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장에서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을 상대로 어떤 콘텐츠를 제안 할 것인지... 앞으로의 방향성이 매우 고민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소셜미디어 운영까지 겸한 적이 있다면 충주맨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케팅하여 공공기관(강서구 버추얼 유튜버 외 소방 쪽과 코레일 경우 등)에서도 자체적인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사실 강서구가 자체적으로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민간 기업에서도 최근 몇 쇼츠가 기존 밈을 그대로 패러디하며 이게 이 회사 공식에 올라 왔다고? 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 뭐랄까, 이제 기업의 대표 대가리를 깨지 않고서는 "실제로 먹히는 콘텐츠 제작"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1. 기존 사업 수행 이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정리

사실 이건 너무 기초라서 적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제목에 Basic라고 적어 놓은 인과응보로 써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우선 포트폴리오의 표지와 목차는 자신이 직접 발표 하는 모습(개인 강의 등)을 사진으로 하거나 현장 사진을 넣거나, 대표 콘텐츠 사진을 넣어 적절한 카피와 스킬셋, 그리고 눈에 띄는 핵심 메시지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한 페이지로 합쳐도 좋고 두 페이지로 나눠도 좋다.


만약 노션으로 정리 한다면? 타이틀 위치에 핵심 카피를 배치하고 바로 사진을 넣어 아티클 형식으로 정리하자. 나머지 페이지 구성은 다른 사람들의 포트폴리오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노션 레이아웃을 직접 잡아도 좋고 노션이 어렵지만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면 PPT의 각 페이지를 이미지로 저장한 후 붙여 넣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그리고 당연히, 목차 구성의 경우 최근 사업 중 자신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편이 낫다. 굳이 공공기관 자신 없는데 1페이지부터 넣었다가... 인사 담당자 혹은 실무자가 다음 페이지로 넘기지 않는 사태를 마주하게 하지 말고 말이다.


*나의 경우 목차는 공공 포폴, 민간 포폴, 개인 포폴로 구분하고 각 콘텐츠마다 해쉬태크 형식의 캡션을 달아 영상제작, 쇼츠제작, 소셜미디어 관리, 문화기획, 행사기획, 개인기획 등으로 세분화 하고 있다.




2. 포폴 페이지 구성

정답은 아니지만!


포폴 페이지 중, 첫 페이지... 그러니까 내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보이는 페이지의 구성은 상기와 같은 포맷으로 진행한다. 이후에 왼쪽 보라색 칸에 제시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내용들을 정리하는 페이지를 만드는데... 홍보영상 단건의 경우 이후 페이지에는 보고서를 위해 찍어 둔 현장 사진 외 제작 프로세스를 정리한 페이지, 여러 건의 쇼츠나 카드뉴스 등의 경우는 카드뉴스 대표 1-2건 외 쇼츠 영상은 전문을 넣기도 한다.


종종 해당 페이지에 영상 링크를 걸어두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면접관들은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읽지 않는다. 직관적인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링크를 걸더라도 해당 PPT 혹은 노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해당 사업에 있어 내가 무슨 실적이 있는지 명료하게 파악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즉 링크를 넣든 말든 일단 영상, 사진, 이미지, 글 캡쳐본 등은 꼭 PPT에 넣고 이후에 링크를 넣어라! 제발!




3. 가산점을 얻는 방법? 개인 기획 및 콘텐츠 진행 사항!

가산점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운영 중인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실적이 있다면 해당 내용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상기의 내용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서류화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위해 진행 서류를 따로 만들어서 첨부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특히 입찰 제안서의 경우, 회사 외부로 공유하는 것이 보안상의 이슈로 금지 되어 있는 업계이니... 개인 작업을 제안서 형식으로 작성해 둔다면 내가 어떤 스타일로 제안 작업을 하는지, 또 실제 PPT 사용 능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수업 기획서 외 커리큘럼, 그리고 강의 기간을 프로젝트 일정관리 표처럼 만들어 제시하고 이후  페이지를 추가하여 일반 사람들의 강의 평가 및 후기를 첨부하여 제시했다. (생각 보다 반응이 괜찮았다.)




4. 추가, 마지막 페이지에 다시 한 번 개인 정보를 넣어라!

이건 모두가 아는 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10건 정도 포트폴리오 수정을 진행해 보니... 개인 정보를 마지막 페이지에 다시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션의 경우는 홈페이지처럼 구축이 일부 가능하니 버튼을 누르면 개인 정보 화면으로 이동하는 구성으로 짜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인사팀에서 노션을  인쇄해서 주니, 페이지로 연결하는 구성 보다는 그냥... PPT로 깎는 다는 마음을 갖는게 좋다.


실제로 한 번 면접 때 회사 임원진이 노션 페이지 인쇄 된 걸 들고 와서 이걸 어떻게 보는 건지 나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내가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은 노션을 알더라도 내가 면접을 봐야 하는 임원진은 노션을 모를 수 있다. 그러니... 한 페이지로 작업 할 때는 꼭, 각 챕터가 끝날 때 혹은 마지막 장에 다시 한 번 개인 정보를 넣어 해당 페이지 즈음에서 내 정보를 리마인드 시켜주고, 이 즈음 봤으니 연락이나 해볼까?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외에도 현재 콘텐츠 시장의 현황에 대한 리서치 자료 등을 넣으면 좋다. 이때 자료의 출처는 명료해야 하고 화면의 구성은 직관적이어야 하며, 흐름 역시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성하는 것이 좋다.


어제도 친구의 포트폴리오를 만지는 작업을 했는데... 경력 대비 제안서 작업을 한 적이 없더라도! 참여율 60%로로 적어서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작업 한 부분을 강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기술해야 한다.


참고로 나는 콘텐츠 회사... 프로덕션... 이 쪽 분야의 기획자로 살아남기 더럽고 치사해서 아이티 회사로 왔다. 여긴 제안서가 200장이 기본이라고 한다.






음, 기획자 꼭 하고 싶나요?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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