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청 도착
산쳥 살이 1일 차
'산청' 이름만으로도 신선한 공기와 정기어린 높은 산들과 맑은 경호강에 둘러싸여 있을 듯. 그래서 이번 여행은 더 설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대전통영고속도로 올라탔다. 휴게소 두 군데 들려 점심도 먹고 잠시 다리도 풀었다. 오는 내내 온갖 색깔로 물든 늦가을 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모든 존재들이 힘껏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힘껏 잘 보내고 있구나. 그래서 이 가을이 저렇게 풍성하고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사히 산청읍에 도착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공기가 알싸하니 상쾌했다.
처음 와 본 산청은 생각보다 한적하며 조용했고 아담했다. 저녁무렵이라 그런지 거리에 어른들보다 두서넛 청소년들이 걸어가며 장난을 치고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흐뭇했다. 차도 많지 않았다. 복잡한 도시보다 유유자적 살기에 제격인 곳 같았다. 여행의 감성을 끌어올려 이 거리 저 골목을 어슬렁 거렸다. 운치와 멋을 자아내는 정자도 있고 건물벽에 그려진 그림이 재미있고 또 카페, 제과점, 스터디카페 등 도시에 있을 것들도 다 있다. 참 정이 가는 산청읍이다. 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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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에서 우리집으로 보내 준 산청 여행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