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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는 엄마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021 자책될 때 수시로 해야할 일

by 엄마의 브랜딩

다이어트 자책될 때 수시로 해야할 일

다이어트는 롱텀 프로젝트다. 당연히 +,- 상태가 왔다갔다할 수 있는데 -상황인 상태는 괜시리 시무룩해져서 자책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 대한 기준치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독하지도 않은데, 엄청나게 독한 자신으로서의 기준을 강요하고 있었고, 해내지 못하면 그렇게 닥달했다.


생각습관, 언어습관은 패턴이 있어 잘 바뀌지 않는다. 강력하게 원해도 쉽지가 않다. 오랜시간동안의 어떤 관성이 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또 못바꿀 일도 아니다. 나는 이 생각패턴을 꼭 바꾸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움'을 요청할 줄 알아야 했고, '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따라할 필요가 있었다.


자책하는 마음은 꼭 덩어리 같았다. 혼자 품고 있을때는 세상 커다란 것처럼 눈 앞을 가리고 전부인냥 위압감을 느끼지만 이런 마음에 대해 나누거나 조언을 구하면 조그마한 먼지로도 볼 수 있다는 관점을 얻었다. 내 눈에만 큰 산이었고,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과정 중 하나였던 것이다.


혼자 생각 구덩이에 갇혀 헤메일때, 필라테스 선생님께 여쭤봤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냐고. "지나간 건 바꿀 수 없으니까, 그 순간 행복했으니 됐고 다음 운동 때 더 열심히 해야지! 해요. 저는 심플하게 생각하거든요."


운동하는 분들은 군더더기나 쓸데없는 말, 허세가 없다. 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 거고, 넘어지면 일어서는 거다. 심플하게 결단내리고 다음 스텝에 집중하면 된다는 것_을 나도 따라하기로 했다. 좋은 모양은 흉내라도 내며 따라가는 것이다.


복잡한 자책은 높은 목표와 그에 못미치는 실행레벨의 갭에서 오는 욕심과 현타였다. 나는 내게 맞는 수준의 목표 운동량으로 수정하고, 그동안 했던 것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주면 되는거였다. 100번 자책하면 응원은 150번, 200번 해줘야 했다. 그래야 관성으로 옛 패턴에 떨어지지 않고 앞으로 50번째, 100번째 좀 더 나갈 수 있었다.


자책하는 분량보다 더 많은 응원과 격려는 초반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도 팡팡팡팡! 어색하지만 굳이 그 선택을 직접적으로 해서 팡팡팡팡! 해줘야 하는 일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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