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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딴청이 Nov 11. 2024

1258 낡은 감정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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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말해서 털어내고
몇 번을 적어서 지워내고
몇 번을 생각해서 잊었다.

그래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반복해서 말하고 적고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녹아들어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오래전에 있던 일이고
이미 끝난 일인데.
지루하다 못해
지겨운데



아직도
남아있을까.




오래되어 삭고
너절하게 되어버린
감정이 참으로 끈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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