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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구 Nov 29. 2022

성경 읽기 97일 차

221128 에스겔 25 ~ 32

[기억에 남는 구절]

에스겔(겔) 28장

1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아, 너는 두로 왕을 두고 애가를 불러라. 너는 그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는 정교하게 만든 도장이었다. 지혜가 충만하고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도장이었다.


13. 너는 옛날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 살았다. 너는 온갖 보석으로 네 몸을 치장하였다.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녹주석과 홍옥수와 벽옥과 청옥과 남보석과 취옥과 황금으로 너의 몸을 치장하였다. 네가 창조되던 날에 이미 소구와 비파도 준비되어 있었다.


14. 나는 그룹을 보내어, 너를 지키게 하였다. 너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살면서, 불타는 돌들 사이를 드나들었다.


15. 너는 창조된 날부터, 모든 행실이 완전하였다. 그런데 마침내 네게서 죄악이 드러났다.


16.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커지고 바빠지면서 너는 폭력과 사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쫓아냈다. 너를 지키는 그룹이, 너를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추방시켰다.


17. 너는 네 미모를 자랑하다가 마음이 교만하여졌고, 네 영화를 자랑하다가 지혜가 흐려졌다. 그래서 내가 너를 땅바닥에 쓰러뜨려 왕들 앞에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다.


18. 너는 죄를 많이 짓고 부정직하게 무역을 함으로써, 네 성소들을 더럽혔다. 그러므로 내가 네 한가운데 불을 질러 너를 삼키도록 하였으며, 너를 구경하는 모든 사람의 눈앞에서, 네가 땅바닥의 재가 되도록 하였다.


19. 뭇 민족 가운데서 너를 아는 모든 사람이 네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멸망이 너를 덮쳤으니, 이제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주어진 재능과 재산 좋은 환경으로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경험을 하여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순간.


내가 가진 것이, 나의 빛나고 아름다운 날들이

나의 대단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착각하게 되는 찰나의 순간.

 

겸손하지 못하여 잠깐 느슨해진 마음으로

교만한 씨앗이 뿌려지고 오만함이 자라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나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

전심으로 내려놓고 일말의 욕심 한 올 붙잡지 않는 것.

나의 삶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말로만 간구하지 않는 것.


자랑하지 않고 생각하며

뉘우치고 감사하며

기도하고 엎드리는 것.


매일을 주님 앞에 온전히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분식집 그릇을 선물받았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매일 식구들의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아픈 사람을 돌보고

각자의 스케줄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매니저의 역할을 하는 일.


매일이 똑같고 때로는 지겹고

나의 맡은 역할이 부당하다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또한 주님이 내게 허락하신 삶의 한 조각이라 생각하면 그저 억울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가까운 가족들이 나에게 날이서 게 느껴지고 서운한 말들만 하는 것처럼 느껴져 내 삶이 비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도 똑같이 매운 말을 하려고

말을 준비했다가 내뱉기 전에 잠깐

입안 뱉으려던 말을 머금고

가족들을 다시 바라본다.


그들도 나름 고된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날이 서 있는 거겠지.

어쩌면 저들도 나에게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건 아닐까.


숨 한번 고르고 사랑하는 이들의 이쁜 구석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니 이내 화가 났던 마음은

누그러든다.


역시 스트레스엔 떡볶이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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