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무엇인가?
불꽃놀이는 쓸모가 없다.
밤하늘에 불꽃을 쏘아 올린다고 해서, 그 어떤 생산적인 결과가 생기진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순간을 위해 모이고, 숨을 고른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안에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밤하늘 위로 번지는 불빛은 마치 별처럼 느껴진다.
멀리서 바라보면 현실의 무게가 잠시 사라지고, 세상이 조금은 근사해 보인다.
불꽃놀이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을 만들어주고,
그 특별함을 위해 우리는 잠시 ‘실속’을 내려놓는다.
그게 낭만 아닐까.
별거 아닌 일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쓰는 것.
쓸모없음을 감수하고도 마음이 채워지는 일.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낭만’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