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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쌓였다는 건

by 꿈꾸는 momo

작가의 서랍에는 버려진 것들이 가득하다.


우연히 유퀴즈에 나온 김영하 작가의 인터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올해 많은 이야기를 썼다. 단편동화, 중편동화, 독후감, 에세이. 완성된 글들을 여러 공모전에 응모했다.

다 떨어졌다.


창의적인 일들로 머리를 싸맸던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단단하지 않구나. 아직도 부족하구나. 나를 또다시 이해하는 되는 괴로운 시간이 온다. 어쩔 수 없다.


쓴 글을 백 번 넘게 고친다는 황선미 작가님의 말, 작가들의 서랍에는 버려진 것들로 넘쳐난다는 김영하 작가의 말. 그게 위로가 된다.


실패가 차곡차곡 쌓인 한 해였다. 그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실패를 좀 더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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