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아이의 삶 26화

26. 울지도 못하는 아이

관심이 가져올 희망

by 은수

요약 문장:

그들은 메마른 내 입에 사탕 한 알을 넣어주고 가만히 곁에 있어주었다. 달콤한 사탕물이 목을 타고 넘어갈 때 나는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쩌면 사랑은 이런 모습일지도 몰라!'


오전 강의로 아침 일찍 학교로 출근하던 때였다. 등굣길에 혜정과 현정 자매를 만났다. 연년생으로 평소 티격태격하던 모습과 달리 언니 현정이가 혜정이 손을 꼭 잡고 걸어오고 있었다. '역시 자매는 자매네.' 바라보는 내 마음도 흐뭇했다.


우리의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평소 나를 잘 따르던 혜정이 달려와 내게 안겼다. 나도 반가운 마음에 어깨동무로 혜정이를 감싸 안았다. 그때, 아이는 짧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내 품에서 벗어났다.


"혜정아, 왜? 어디 아파? 혹시 선생님이 주사 맞은데 만진 거야?"

당황한 내가 묻자, 혜정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반소매 셔츠를 걷어 올렸다.

"선생님, 아파요 정말."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은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휘둘리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을 응원합니다.

3,81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5화25. 함부로  칭찬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