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문장:
인구 문제의 걱정에 앞서, 지금 당장 살아있는 아이부터 잘 키우는 사회를 만들자는 말이다.
연이은 어린이 사망 사고를 보면서, 나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졌다. 그해 한 달 동안 세 명의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아이들은 채 10년도 살지 못했다. 이쯤 되면 인간이 사고 없이 100년을 사는 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100세까지 갈 것도 없이, 무사히 중년을 살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까. 죽임 당하지 않고, 사고 확률을 피해 오늘을 살아냈다는 기적 같은 사실 말이다.
어린이 사망 사고는 늘 어른의 잘못에서 비롯됐다. 합의된 약속이 개인의 부주의로 지켜지지 않을 때, 사고는 예외 없이 발생했다. 그리고 언제나 가장 약한 존재가 제일 먼저 희생됐다. 사고 현장에는 때 이른 국화가 놓였다.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라는, 남은 어른들의 덧없는 인사가 공중에 분분히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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