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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axis Mar 24. 2020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 2

나는 숲과 별과 꽃을 좋아한다 ... "별"

 

  

 



 나는 숲과 별과 꽃을 좋아한다.  


 밤하늘의 별은 찬란하고 매혹적이다.  

 검은색으로 짙게 채색된 밤의 별빛은 꿈처럼 아름답다.  

 

 한여름 밤, 

 한적한 바닷가에 누워, 쏟아지는 별의 반짝거림을 본 적 있는가?  

 늦가을 산길 헤매다 어둠 찾아든 밤하늘을 본 적 있는가?

 
  

 맑은 밤, 

 깊은 산속에서 우러러보는 밤하늘은 황홀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영상들은 그들과 함께 영원처럼 남아있다.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  

 그 사람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 기억만으로도 사라져.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 중에 하나이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나오는 대사이다.  

 
  

 죽음을 앞둔 중년의 아빠에게,   

 스무 살 딸이 묻는 질문에 답하는 말이다.  

 
  

 “아빠! 만약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돼? “  

 
  

 딸이 묻는 질문에 그렇게 답한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 .  

 세상에 있든 없든,  

 그 사람을 볼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떠올리면,   

 저절로 순간 웃음 짓게 되고, 슬픔도 고통도 잠시 잠잠해진다.  

 마법 같은 효력이 있다.  

 
  

 그 커다란 그리움을 완전히 덜어내지는 못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힘이 된다.  

 ......  

 



  

 별 얘기하다 갑자기 왜 ... ?  

 

나의 행복했던 순간들은   

 ‘별’과 많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 나이 많지도 않은데, ... .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는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리고, 절친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났다.   

 20대, 30대, 40대 초반에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곁을 떠났다.  

 사랑했던 그녀도 강을 건넜다.  

 
 

 운명이라면, 전생에 많은 죄를 지었음이 틀림없다.  

...

 그리움이 벗이 되었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이다.  

 술 여행 음악 운동 ... 그 어떤 것도 그 그리움을 달래줄 수 없었다.  

 
  

 늘 마음을 단단히 잡고, 

 남은 이야기 열심히 그려가려 노력할 뿐 ... !  

 
  

 ---------  

 
  



 나는 늘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너무도 좋은 어머니였고, 자애로운 분이셨다.  

 
  

 네 살쯤(?), 

 어머니와 함께 본 밤하늘의 별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한밤에 갑자기 아팠던 나를 어머니가 등에 업고, 달래주던 기억이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 올려다본 밤하늘의 별들은 내가 소중하게 기억하는   

 '행복했던 순간‘ 중의 하나이다.  

 여름 가족여행 떠난, 바닷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즐거웠던 기억과 함께,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소중하다.  

 

  



 

 대학시절, 늘 함께 했던 절친 중 하나는 ‘로마 장군’을 닮은 친구였다.  

 그림자처럼 함께 어울렸고, 많은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좋은 세상을 함께 꿈꾸기도 했다.  

 

 젊은 날의 고민과 술에 취해,   

 숲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의 별들은  

 젊은 날의 꿈처럼 파랗고 찬연했다.  



 산속 숲 내음과 밤의 다양한 소리들은 함께 했기에 더욱 좋았다.  

 늦게 고시에 합격한 친구는 허망하게도 삼십 대에 세상을 떠났다.  

 사고였다.
  

 ...   

 .  

 .  

 .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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