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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푸의 여행 Nov 22. 2024

동화처럼 살아요 40

나는 나뭇잎이다


나는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이다

아래 바닥은 단단한 시멘트 바닥이다

나는 최대한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

몸이 무거운 체 떨어지면 속도가 빨라 아프다

그래서 난 햇볕을 쬐며 나를 말린다.


​나는 나뭇잎이다

앞서 말했듯 떨어지면 아프다

그래서 바람이 불길 기다린다

바람이 불어 내 몸이 가벼워지면 그때 떨어질 거다


​나는 나뭇잎이다

떨어지면 너무 아플 것 같다

최대한 난 나무에 매달려 있을 것이다.

먼저 간 잎들이 쌓여 시멘트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난 그때 떨어질 것이다.



​나는 매달린 잎이다

몸을 반월처럼 말아야 한다

그래야 떨어질 때 곡선낙하를 한다

덜 아프기 때문이다

난 몸이 말라 동글 해지길 기다린다


​나는 아직도 매달린 잎이다

나는 최대한 매달려 있다가 떨어질 것이다.

떨어지는 건 죽음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살았다

아직 난 떨어지고 싶지 않다

보시라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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