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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Oct 31. 2024

우산 아래에서

#614

새로운 우산이 생겼습니다

산 건 아니고

본래 내 것도 아니였지만

당신은 내게 이 우산을 주었네요


멀리 가는 길

혼자 가는 길

비가 올 것 같다며 당신의 것 내 왼손에 꼭 쥐어주었습니다

손은 왜 그리 차던지


나는 걱정을 쓰고 걸어갑니다

당신이 날 생각하는 마음을 쥐고 나아갑니다

빗방울 후두두 후두둑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당신 없는 곳을 불현듯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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