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을 잘하나, 못하나 매 월 변함없이 입금되는 월급. 그래서 흔히들 월급의 중독성 때문에 퇴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나 봅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자의로든 타의로든 언젠가는 회사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를 상상해 보면 막막하지 않으신가요. 당장 어떤 일을 어떻게 해서 지금의 월급만큼의 돈을 벌 수 있을지 말이에요.
남편의 퇴사 후 수익 창출의 방법
남편은 권고사직 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행보였지만 몇 달 만에 구독자 4천5백여 명을 모으고 꽤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수익화 이전 단계인데요. 유튜브의 수익화 조건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더라고요. 시청 시간 기준(최근 12개월 내 공개 영상 총 시청 시간 4천 시간 + 구독자 1천 명 이상) 또는 쇼츠 기준(최근 90일 동안 쇼츠 조회수 1천만 회 이상 + 구독자 1천 명 이상) 이 두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수익화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이외 쇼츠 프로그램 기준의 조건도 있는데 정말 어려운 조건이었어요. 그래서 아직 수익화는 되지 않았지만 매일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본인 전문 분야를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아직 수익화 조건에 해당하지 않지만 꾸준히 하는 모습에 미래가 기대됩니다.
이외 빼놓을 수 없는 수익창출의 방법, 주식도 하고 있어요. 남편은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을 모두 했었는데요. 퇴사 후에는 더 본격적으로 임하면서 실제로 잘 되는 달은 월급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퇴사 후 5개월이 지났지만 남편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어요.
나의 수익 창출 시도 경험들
돌아보니 올해 저는 꽤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블로그 운영이었어요. 애드포스트를 신청해서 수익화는 가능했지만 생각보다 창출되는 수익은 매우 놀라울 정도로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적은 금액에도 월급 이외 수익을 창출해 냈다는 사실 자체에 감격하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요가 관련 의류 협찬과 영양제 협찬 등 현금 아닌 물품 지급을 통한 수익도 창출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는 수익을 보며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 투자해서 했는데 돌아오는 수익이 이 정도라니'라는 현타가 오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도매꾹에서 상품을 소량 구매하며 쿠팡 판매를 해보는 것이었어요. 저는 사업자 등록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남동생과 함께 해봤습니다. 저는 상품 선택과 구매를 하고 남동생이 쿠팡에 올리고 홍보, 배송 작업까지 도맡아서 했었는데요. 쿠팡에서 상위 노출이 되어야만 판매가 발생하는데 노출이 되기 위해서는 쿠팡에 별도의 비용을 추가 지급해야만 가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품 원가금액 이외 추가 지출비용까지 산정해 보니 크게 남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활동도 더 이상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보유 자산의 대부분을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잦은 매매 없이 장기투자 관점으로만 하다가 최근에는 일부 비중을 단타 투자에 집중하면서 꽤 많은 금액의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꾸준히 하고 있는 작업은 브런치 글쓰기입니다. 여러 활동 중에서 글쓰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나다운 내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자발적으로 자꾸자꾸 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반면 브런치는 아직 제 단계에서는 응원하기를 받는 것 말고는 수익이 없으며 응원하기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전자책 발행이나 브런치 이외 플랫폼에도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인스타툰으로 수익을 연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서 남편과 저의 에피소드를 틈틈이 적어두고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바로 성과가 나지 않고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활동들을 하다 보면 '내가 지금 하는 이 활동들이 나중에 정말 수익화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시작으로 반을 이뤘으니 포기하지 않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하면서 꾸준히 걸어 나아가다 보면 분명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한 끝을 그리며
남편과 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