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새로운 업무가 생겼다.
B2C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라면 B2B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다. 당연히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며, 진행하는 업무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나는 계속 B2C 마케터로 일을 해왔고, B2B 마케팅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
회사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사업부가 생겼고, B2B 파트에 담당자로 배정되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서 추가가 되는 업무라서 부담스러웠지만, 또 욕심나는 파트라서 선뜻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렇게 담당자가 되었고, 시간이 흘러 진짜로 사업을 시행할 때가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도움을 청하기에 앞서, 혼자서 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운영 플랜을 기획해볼까? 스프레드 시트를 켜서 이것저것 작성해보니 더 막막해졌고, 이건 혼자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신사업을 진행해본 적이 없는 나는 팀장님께 상담을 요청했다. 모르는 건 물어보는 것이 좋으니까.
신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사업에 대한 정의다. 어떤 사업인지 마케터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 사업을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사업소개서를 만들라는 업무를 받고, B2B 마케터의 첫 발걸음을 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