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서 조용히 걸어나올 권리가 있다.
독자님들, 오늘 하루는 안녕하신가요?
인지상정(인간관계에 지치고 상처받은 분들께 정을 드리는) 포장마차에 오시기까지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시고 다음 3가지 질문에 답해주세요.
오늘 하루, 인간 관계는 괜찮으셨나요?
지금 현재 기분은 어떠신가요?
기분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보셨나요?
이제는 독자님들의 귀한 시간 단 1분만 투자해주세요. 1분 동안 인지상정 포장마차에서 글 한 그릇 뚝딱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서 조용히 걸어나올 권리가 있다.
(스티브 마라볼리)
우리들은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특히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전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그 여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 중에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관계도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관계는 주로 누가 해당되나요? 흔히 생각하기에 사회에서 만난 관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관계는 친구도 될 수 있고 심지어 부모, 자녀, 배우자 등 가족도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사회에서 맺은 관계와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 2종류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심리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브 마라볼리는 '당신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서 조용히 걸어나올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복잡 미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머물게 되면 결국 상처받는 것은 본인 자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선택을 할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통적으로 그런 사람과 멀어지기 위해서는 한 번에 안좋게 끝내는 것보다는 차츰차츰 멀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안좋게 해서 '끝내면' 다행인데 안좋게 해서 '끝맺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예를 다하되, 한 번 거절하고 두 번 거절하며 차츰차츰 멀어지는 것이 훨씬 마음도 덜 쓰입니다.
다음으로 사회에서 맺은 관계의 경우에는 생각보다는 손쉽게 멀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사회에서의 인연은 잘 가려서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정스님께서도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고 강조하셨듯이,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어설프게 인연을 맺어버리면 그들로부터 고통을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부모, 자녀, 배우자 등 가족의 관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말씀드리기 민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께는 가족이 삶의 일부분일 수도 있지만 어떤 분께는 그 가족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끊어내라고는 절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끊어낸다고 쉽게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끊어내려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일단 그 가족에게 자기할 도리는 최선을 다해서 하되, 경계와 거리를 조금씩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으로 조용히, 조용히 경계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그 사람과 함께 살아도 괜찮을 만큼의 적절한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거리를 멀리 두고 전혀 소통하지 말라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다보면 그 가족도 당연히 사람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벌어진 거리를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조심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다시금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주절 주절 말씀드렸는데,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영혼이 어지럽혀 질 때 그냥 있지는 마십시오. 꼭 거기에서 걸어나오세요. 다만 조용히 걸어나오세요. 끊어내기 복잡하고 귀찮다고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본인만 상처를 받습니다. 꼭 걸어나오세요. 그래야 본인을 지킬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본인의 풍성한 삶, 여유로운 마음이 다시 시작됩니다.
오늘 저의 글 한 편이 독자님들의 퇴근길에 든든한 한 그릇이 되기를 바랍니다. 포장마차는 오늘 밤 늦게까지 열려 있으니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