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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되새기는 말

OO씨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안 해도 돼요.

by 해센스

“OO씨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안 해도 돼요. “


상담선생님이 해 준 말이다.


마음의 병의 큰 부분은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오는 것 같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마음의 고통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온다.


그렇게 해야 내가 나중에 더 행복할 것 같아서 단기적으로 싫음을 참는 건 문제가 안된다. 결국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나의 불편함을 잠시 인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도 내키지 않고 나중에도 내 마음이 점점 더 불편해질 것 같은 일을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에게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 하는 것은 절대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아니다.


그런 생각이 사소하게나마 스치고 스스로를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당위지옥에 빠뜨리려 할 때마다 조용히 되새기면 된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그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다. ”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일지언정 스스로가 내키지 않는 일을 해서 타인에게 인정받거나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가 든다면 생각하자.


나는 누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나?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맞나?


“쟤는 자기는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하고, 보기 싫은 사람은 죽어도 안보는 사람이야. “라는 말을 듣는 삶도 멋진 삶 같다.


자유로운 삶. 나 자신을 가장 아끼는 삶. 나 자신을 배신하지 않아서 스스로를 혐오하지 않을 수 있는 삶. 그래서 평온한 삶.


나는 그런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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