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바다가 그립다면...

오랜만에 로슈톡으로 드라이브 다녀왔습니다

by 정금호

https://brunch.co.kr/@nashorn74/144


서울에 살때도 바닷바람을 맞으러 자주 서해안 당일치기 여행을 다녔던 것처럼, 베를린에 살면서도 바닷바람이 그리우면 우리 가족은 로슈톡이나 함부르크를 방문하곤 한다. 특히 로슈톡은 한국 해변가처럼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가가 있어서 여름에 놀러오기 좋다. 작년에는 덴마크/스웨덴 여행을 가기위해 배를 탔던 곳도 로슈톡 항구였었다. 요즘 바쁜 업무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였던 우리 부부는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에 즉흥적으로 로슈톡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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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로슈톡으로 가려면 중앙역에서 2시간마다 있는 기차를 타고 가면 된다. 잡티켓(도이칠란드티켓)이 있는 경우에는 부담없이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우리는 강아지와 함께 다녀오기 위해 딸내미 차를 몰고 다녀왔다. 강아지와 2시간반이 넘는 기차 여행을 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피곤하기 때문. ㅎㅎ 주말 아침인데도 로슈톡으로 향하는 아우토반은 늘 그랬던 것처럼 붐비지 않아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했다. 로슈톡 중앙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이미 기차를 타고 오거나 자동차를 몰고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https://maps.app.goo.gl/puASqxdmcTMawtm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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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을 따라 등대까지 가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무것도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발틱해를 즐긴 다음, 당연한 코스처럼 티 팟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즐겼다. 바닷바람 때문에 쌀쌀했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나는 주기적으로 SNS에 도는 "독일 음식은 맛없다"와 "독일에서 팁을 내는게 싫다"라는 타래에 동의하기 힘들다. 독일에 온지 9년째인 지금까지 독일의 소도시들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왔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겼고 기분좋게 팁을 냈기 때문이다. 티 팟 레스토랑은 로슈톡에 올때마다 방문하는 곳이고 항상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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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든 개인 프로젝트에서든 Codex와 Claude Code를 이용한 에이전틱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만큼 동시 업무량이 증가해서 정신적인 피로도가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번 짧은 로슈톡 여행과 오랜만의 아우토반 드라이브는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아무리 일이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일부러 예전처럼 베를린 주변 여행을 다시 재개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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