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으려 들 때면
한바탕
전쟁이 일어난다
얘야,
손톱 깎아야 한다
으앙
아니에요 엄마.
손톱은
잘 깎았었는데.
손톱 깎자 하면
한달음에 달려와
슬며시 두 손을 내밀던
너였는데.
어느샌가부터
손톱깎이를 보면
두려움에 벌벌.
울음을 터뜨리는 너.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참
쉽지 않네.
너의 마음 읽는다는 것.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