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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by 방구석여행자

미니야, 고기 먹자.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저너머에서 들린다.


싫어, 싫어,

고기 싫어


돼지고기도 싫어

소고기도 싫어


엄마는 이렇게나

고기를 좋아하는데

도대체 너는 왜

싫어하는 거니.


어느 날

식탁에 올라온

오리고기.

한입 냠냠해봤는데

푹 빠져들었다.


내 마음을 빼앗아버린

오리고기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밥 한 그릇 뚝딱해야지.


엄마의 안도의 한숨이

저너머에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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