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을
깎으려 들 때면
으앙
손부터 가로젓는
너.
저만치
멀어져 간다.
얘야,
발톱 깎아야 한다.
길쭉길쭉 뾰족하게
송곳처럼 솟아있는
발톱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의 마음도
가시처럼
뾰족뾰족
마음을 졸이네.
잠이 들면 깎으려니
움찔움찔 깨어버리는
언제쯤 마음 편히
깎을 수 있으려나.
너의 소중한 발톱.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