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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by 방구석여행자

발톱을

깎으려 들 때면


으앙

손부터 가로젓는

너.


저만치

저만치

멀어져 간다.


얘야,

발톱 깎아야 한다.


길쭉길쭉 뾰족하게

송곳처럼 솟아있는

발톱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의 마음도

가시처럼

뾰족뾰족

마음을 졸이네.


잠이 들면 깎으려니

움찔움찔 깨어버리는

너.


언제쯤 마음 편히

깎을 수 있으려나.


너의 소중한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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