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야구

by 방구석여행자

엄마는

내가 있기 전

야구경기 보는 걸

좋아했다


내가 생기고

한동안 야구경기 관람을

끊고 살았던

엄마.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엄마는 항상

야구를

나와 함께

보러 가고 싶었지만


내가

긴 시간을 있어줄까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마침내

엄마는

나와 함께

야구를 보러 갔다


나는 엄마의 바람대로

울지 않고

긴 시간을 있어주었다


엄마는

야구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내가

잘 있어주었기 때문에.


엄마는 내게

고맙다고 했다


나도 엄마에게

고마웠다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 준

엄마가.



keyword
이전 27화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