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대수랴! 70대의 나이도 결코 늦은 게 아니었다.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정해진 나이란 없었다.”
할아버지는 일찍 여의었는지 없고, 자식들은 독립을 해서 가끔 찾아와 선물만 건네주고 다시 돌아가서 심심하고 외로운 70대의 할머니 엠마. 이 책을 보며 할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계시는 할머니 생각이 절로 났다. 우리도 할머니를 가끔 찾아뵙는데 할머니는 홀로 얼마나 심심하실까 라며 생각에 잠긴다.
엠마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는 고양이 호박씨다. 호박씨와 산책하고, 나무에 올라 낑낑거리는 호박씨를 구하고 사과나무에 있는 딱따구리를 보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오던 엠마할머니. 엠마할머니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리워했다.
어느 날 엠마할머니에게 자식들과 손주들이 고향과 비슷한 풍경의 그림선물을 해준다. 자식들과 손주들이 돌아가고 할머니는 그 그림을 벽에 걸어두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고향의 모습이 아니다.
할머니는 갑자기 이젤, 붓, 스케치북을 가지고 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동안 그리워하고 생각하던 고향을 그림으로 그렸다. 고향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자식들과 손주들이 놀러 올 때면 그들이 선물해 줬던 그림을 걸어두고 그들이 가면 다시 엠마할머니의 그림을 걸어두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그림을 깜빡하고 바꿔두지 못했다. 그걸 안 손주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저 그림은 어디서 나셨어요?”
“내가 그렸단다.”
황급히 선물 받았던 그림을 걸려고 했던 할머니에게 가족들은 그림이 멋지다며 그림을 계속 그려보라고 한다. 이미 많은 그림을 그렸던 할머니는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들을 보여준다.
엠마할머니의 그림은 전시도 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엠마할머니를 찾아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엠마할머니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할머니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취미인 그림 그리기가 생겼으니 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나도 육아에 전념하고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성장하면 노후에 무얼 하며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막막했었다. 그때 이 책에서 엠마할머니를 만났다. 엠마할머니를 보면서 삶의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특히 은퇴 후나 실직 이후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며 삶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있는 성인분들이나 노인분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는 그림책이다.
엠마할머니처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책 보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나. 지금부터 꾸준히만 한다면 엠마할머니처럼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좋아하는 취미를 많이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