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의 역사
최근에는 미술치료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나 자신의 문제나 내 아이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상담센터를 방문하고 미술치료를 권유받게 되었을 때 미술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치료 효과는 있는지, 미술치료사는 어떻게 선택해야하는지 등등 미술치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궁금한 것들이 많을 듯 합니다. 그런 궁금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은 글들을 써 볼까 합니다.
지나치게 현학적인 얘기들은 피해야겠지만 첫 시간에는 미술치료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어떻게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아주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미술치료가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미술치료의 기원은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현대 의미의 미술치료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세기 중반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입니다. 이 시기, 병원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겪은 군인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하였는데, 그 중 하나로 미술을 활용한 치료가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경험들을 미술을 통해 표현하게 함으로써, 군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미술이 심리치료에 효과적임을 인지하게 된 치료사들이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술치료가 공식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 미술치료가 공식적인 치료 분야로 인정받게 되었고, 미술치료사의 교육과 훈련, 자격증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렇게 미술치료는 현대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각종 정신건강 클리닉, 학교, 병원 등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