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84 - 그렇지 그렇지
이전에 언젠가 있었던 일화다.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취미로 한자 서예를 했다.
.
어느 날 데이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뭐냐고 물어봤다.
.
워낙 갑자기 받은 질문에
나도 모르게...
'회자정리!'라고 말해버렸다.
.
순간 정말-
"아-차-!" 싶었다.
.
관계가 생긴 지 얼마나 됐다고 연인에게 會者定離를 말하다니..
한심한 녀석이다.
.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그 뜻을 몰랐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는 그녀에게 나중에 찾아보라고
이거 초코 아이스크림 엄청 맛있다고 얼버무리며
사실은 '임기응변'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
.
근데 생각해보면 이미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결국은 헤어졌고 말이다.
.
.
그 사람은 그 사자성어의 뜻을 찾아보았을까?
살다가 보면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한가한 가을이라 괜히 그런가보다.
@ 매년 가을마다 슬슬 수확하고 싶은 해가 있고, 슬슬 정리하고 싶은 해가 있네요. 아 사실 둘 다 똑같은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
프레임 속에 피사체들의 배치가 잘 맞으면 보통은 균형감 있는 안정적인 사진이 된다. 또한 색상의 배치로도 사진의 균형감을 조절할 수 있는데, 위 사진은 노란색의 피사체들을 상단, 중간, 하단에 골고루 배치시켜서 균형 있는 무게의 보기 편한 사진으로 연출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