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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Oct 14. 2020

Home alone Real alone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83 - Home alone Real alone


Rollei 35 TE, Agpa 200 / Yongsan, Seoul, S.Korea - Dec


때때로 우리는 일부러 외로워지고 싶을 때가 있다.


No friends,

No relationships,

and No responsibilities.


당신은 아침부터 사람들 속에서 아주아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늘 그랬듯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당신의 피로한 정도로 보자면, 아마 목요일쯤 되었을까.

당신은 지친 몸을 이끌고 3층의 집까지 계단을 오른다.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누가 있을까 조심스레 문을 연다.

...

그리고 곧 깨닫는다.

...!


Ah! I am Home alone! Real alone!

"This is good for me now!"


인간관계 속에 끼어서 이리저리 흔들리다 보면,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실망감을 만나게 되고, 반대로 인간관계를 멀리하다 보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오는 갑작스러운 공허함을 만난다. 역시 이 둘 간의 적당한 지점에서 살아가는 게 건강한 삶이겠다. 그러기 위해 이번 주말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


@ 천천히 읽어보자니 꼭 최면 거는 것 같군요. '당신은~' 하하. 농담 =)  



위의 사진에서 직사각형의 네모난 프레임 안에 사각형은 몇 개나 있을까? 직사각형 창문, 정사각형 창문, 사다리꼴 선반, 평행사변형 소파 그리고 심지어 바깥의 건물들과 그 창문들까지도 전부 네모난 세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프레임안에 또 다른 프레임을 넣는 것은 해당 사진의 디자인이 된다. 프레임 1 안의 프레임 2의 배치와 크기 그리고 또 그 프레임 2 안의 프레임 3까지 생각해보고 찍어보자. 고민이 쌓일수록 찍을 수 있는 세상도 넓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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