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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우리 Oct 17. 2023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신혼여행이라 쓰고 극기훈련이라 읽는다.

Empire State Of Mind(Feat.Alicia Keys)
이 노래를 들으면 난 뉴욕이 생각날 거야.


'신혼여행 어디로 갈 거야?'

'글쎄,, 아직 정하진 않았어. 어디로 갈지 생각 중이고~'

내 입에서 신혼여행을 언급할 수 있는 자체가 신기했다. 결혼도 아직 믿기지 않지만 신혼여행이라니 결혼하면 모두 간다는 여행을 나도 갈 수 있다는 거에 행선지를 조금 더 신중하고 싶었다.


휴양지와 유럽 그리고 미국 폭넓게 생각해 보고 평생 한 번갈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이럴 때 아니면 평생 후회 할 것만 같았다. 


"주사님, 신혼여행은 가장 좋은 곳, 가장 멀리 가야 해요." 직장동료가 나에게 신혼여행의 정의를 내려줬다. 

가장 좋은 곳, 가장 멀리. 그래 바로 미국이야.!!!!!! 두 번 생각하지도 않았다.

살면서 내가 가장 멀리 가 본 곳이 미국였고, 바로 뉴욕이었다.

다시 한번 뉴욕을 가기로 결정하고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도 신혼여행을 미국으로 오라고 전부터 얘기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남편과 내가 과연 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도 되고 언어의 장벽에 막혀서 국제미아(?)가 될까 봐 두려웠다.


'엘리스, 나 뉴욕 갈 거야.' 전화를 걸어 신혼여행지로 뉴욕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함과 동시 엘리스는 '야호~ 무조건 와. 내가 너의 신혼여행에 합류하겠어..'라고 한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엘리스 가족과 나와 남편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치 뉴욕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언어의 장벽을 엘리스 덕분에 조금은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천하무적을 얻은 것 같았다.


# 뉴욕, 두 번째 뉴욕이다. 2014년 8월 그리고 십 년 만에 가는 거니 뉴욕은 또 얼마나 변했을까? 가기 전부터 잠을 설치곤 했다.

비자 발급부터, 여권까지 그리고 남편의 국제 면허증까지 필요한 서류들은 준비를 끝냈다. 

이제 가면 되는 건가? 파워풀한 J답게 A부터 Z까지 내 손을 걷쳐야 하는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일념하에 일정을 보고서처럼 계획 중이다. 

과연?? 일정이 착착 진행될까? 


나의 뉴욕 편 A380을 타고 날아가보자. ^^

앗. 뉴욕에 내리자마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것은 불길한 징조인 건가? 행운의 여신인 건가?

일단 가보자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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