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님표 레시피
간단한 레시피에 놀라운 맛들이 신기하고 재밌다. 신선한 조합과 무궁무진한 요리의 세계는 정말 좋다.
회식이 있는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날도 스산하고 봄기운이 멜랑꼴리 하게 겨울과 봄 사이를 질투를 하 듯 추웠다가 더웠다가 앞 다퉈 날씨가 변덕스러운 날이기도 했다. 이런 날은 회식을 해야 한다면서 번개팅으로 결성된 회식. 급 번개팅이라 뭘 먹을지 막상 행복한 고민이 추가 됐다.
'닭발?'
'막창?'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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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많이 나오면서 어느 하나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 외쳤다.
"나 삼겹살 먹고 싶어~"
콜!! 오늘은 삼겹살이다. 하며 눈썹이 휘날릴게 무섭게 칼퇴근의 정석을 보여주며 삼삼오오 삼겹살 집에 도착을 했다. 날씨 탓인가? 아니면 여기 고기가 맛있는가?
모두 한마음 한 뜻이었나 싶을 정도로 삼겹살 집은 문전성시에 만석이었다.
좋았던 점은 직원분들이 고기를 한점 한점 정말 맛있게 구워주셨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맥주 한 모금이 그날의 피로를 노곤노곤하게 만들어주었다.
정신없이 고기와 맥주를 맛있게 먹은 후 후식으로 식사 메뉴를 고르고 있었는데 동료가 이벤트에 응모하면
들기름 막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기에 응모를 하고 받은 들기름 막국수.
한 젓가락 올려서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들기름과 김가루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입 안에서 '어때 죽이지?, 나야 나' 어깨가 으쓱한 맛이었다.
고기보다 더 맛있게 먹은 들기름 막국수가 한동안 생각이 나서 레시피를 여기저기서 찾아보니 요리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르니 레시피도 다 달랐다. 정통 들기름 막국수부터 퓨전 들기름 막국수까지 정말 요리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또 느꼈다. 그러던 중 정국님표 들기름 막국수도 간간이 보여서 유심히 지켜보니 정말 쉬워 보였다. 이 정도쯤이며, 한번 해볼 만한 레시피였다.
바로 인터넷으로 폭풍 쇼핑을 마친 뒤 그다음 날 모든 재료들이 집 앞으로 배달이 되었다.
다시 한번 레시피를 정독하고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정국님표는 김자반이 셰프의 킥이었지만 쇼핑을 끝내고 무언가 빠진 거 같은데 하며 장바구니를 보니 김자반이 빠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김가루로 대신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아빠가 농사지으신 들기름을 시작으로 계란 노른자까지 탁~!! 하고 소스를 만들고 먹어보니
'어머!! 너무 맛있잖아~' 집에 있는 쪽파를 쫑쫑 썰어서 토핑으로 넣어주고 비며 먹기 시작했다.
회사 동료가 집으로 놀러 와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엄지 척을 날려준다.
내가 만들었지만, 아주 맛있어!!!! 쓱쓱 비비면서 단숨에 마셔버린 들기름 막국수.
메밀소바만 먹어봤지, 나에겐 들기름 막국수는 조금 생소한 요리였다.
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호기심이 가득한 나에겐 요리는 힘듦이 아닌 즐거움이다.
아직까진 요리가 좋고 다양한 맛들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