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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우리 Mar 14. 2024

[집밥쿠킹] 들기름 막국수

BTS 정국님표 레시피

들기름 막국수


간단한 레시피에 놀라운 맛들이 신기하고 재밌다. 신선한 조합과 무궁무진한 요리의 세계는 정말 좋다.


회식이 있는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날도 스산하고 봄기운이 멜랑꼴리 하게 겨울과 봄 사이를 질투를 하 듯 추웠다가 더웠다가 앞 다퉈 날씨가 변덕스러운 날이기도 했다. 이런 날은 회식을 해야 한다면서 번개팅으로 결성된 회식. 급 번개팅이라 뭘 먹을지 막상 행복한 고민이 추가 됐다.

'닭발?'

'막창?'

'삼겹살?'

.

.

등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많이 나오면서 어느 하나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 외쳤다.

"나 삼겹살 먹고 싶어~"

콜!! 오늘은 삼겹살이다. 하며 눈썹이 휘날릴게 무섭게 칼퇴근의 정석을 보여주며 삼삼오오 삼겹살 집에 도착을 했다. 날씨 탓인가? 아니면 여기 고기가 맛있는가?

모두 한마음 한 뜻이었나 싶을 정도로 삼겹살 집은 문전성시에 만석이었다.

좋았던 점은 직원분들이 고기를 한점 한점 정말 맛있게 구워주셨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맥주 한 모금이 그날의 피로를 노곤노곤하게 만들어주었다.


정신없이 고기와 맥주를 맛있게 먹은 후 후식으로 식사 메뉴를 고르고 있었는데 동료가 이벤트에 응모하면

들기름 막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기에 응모를 하고 받은 들기름 막국수.


한 젓가락 올려서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들기름과 김가루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입 안에서 '어때 죽이지?, 나야 나' 어깨가 으쓱한 맛이었다.

고기보다 더 맛있게 먹은 들기름 막국수가 한동안 생각이 나서 레시피를 여기저기서 찾아보니 요리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르니 레시피도 다 달랐다. 정통 들기름 막국수부터 퓨전 들기름 막국수까지 정말 요리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또 느꼈다. 그러던 중 정국님표 들기름 막국수도 간간이 보여서 유심히 지켜보니 정말 쉬워 보였다. 이 정도쯤이며, 한번 해볼 만한 레시피였다.

바로 인터넷으로 폭풍 쇼핑을 마친 뒤 그다음 날 모든 재료들이 집 앞으로 배달이 되었다.

다시 한번 레시피를 정독하고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정국님표는 김자반이 셰프의 킥이었지만 쇼핑을 끝내고 무언가 빠진 거 같은데 하며 장바구니를 보니 김자반이 빠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김가루로 대신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아빠가 농사지으신 들기름을 시작으로 계란 노른자까지 탁~!! 하고 소스를 만들고 먹어보니

'어머!! 너무 맛있잖아~' 집에 있는 쪽파를 쫑쫑 썰어서 토핑으로 넣어주고 비며 먹기 시작했다.

회사 동료가 집으로 놀러 와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엄지 척을 날려준다.

내가 만들었지만, 아주 맛있어!!!! 쓱쓱 비비면서 단숨에 마셔버린 들기름 막국수.

메밀소바만 먹어봤지, 나에겐 들기름 막국수는 조금 생소한 요리였다.


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호기심이 가득한 나에겐 요리는 힘듦이 아닌 즐거움이다.

아직까진 요리가 좋고 다양한 맛들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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