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찹찹!!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끔 그 힘든 일을 한 번쯤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전기 불판으로 고기를 구워 먹은 적이 있다. 그 순간 망했다.!! 직감하는 순간였다.
사방팔방 기름이 튀면서 거실 바닥이 기름 범벅이 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상을 차리는 것보다 치우는 게 더 오래 걸렸기에 다시는 집에서 고기 굽는 일은 없을 줄 알았다.
"반가워, 화로야, 화생방 탈출이다.!!
우연히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1인용 화로, 2인용 화로, 캠핑용 화로 등등 다양한 화로가 눈에 띄었다. 살 생각이 전혀 없다가 예전에 오사카 가서 규카츠를 먹은 기억이 떠올랐다. 삼겹살 굽기에는 힘들 것 같고 빨리 익혀서 먹는 고기는 가능할 것 같아서 정말 백번 고민하고 지른 화로이다.
'구입하길 잘했다.'
화면상으로는 커 보였는데 막상 직접 보니깐 작고 귀여웠다. 마트로 달려가 고기 한팩을 사 와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세팅을 하고 라이터로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는 순간 파닥파닥 타면서 화로 구멍사이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약간의 불판에 열을 가하고 고기를 올려놓는 순간 '음,, 이 소리야~' 쫙하면서 고기가 익기 시작하는데 손쉽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구나 싶었다.
1인~2인 가구에서는 딱인 것 같다. 3인만 넘어가도 전기불판을 이용하는 게 낫거나 밖에서 외식을 하는 걸 추천한다. 어느 정도 먹고 있다가 고체연료를 2~3번 교체해 주니 한 끼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화로에 구워 먹어도 연기나 기름은 어느 정도 튄다. 하지만 설거지나 치우기엔 훨씬 수월하다.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나 혼밥이 지겨워 색다른 걸 먹고 싶을 때,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템이다. 고체연료가 뜨거우니 손 조심!! 불조심!! 정말 정말 필수이다.
한 주 동안 고생하신 우리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힘들었던 당신, 고기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