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에 충실할 때 행복을 느끼는 나로서는 갑작스러운 이런 휴일이 반갑지 않다. 자녀가 없고, 직장인이었다면 땡큐베리감사겠지만, 아이들이 어린이집 간 사이에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한 달에 공휴일이 3일이나 있으면 참 부담스럽다.
부담스러운 마음은 짜증으로 잘 이어진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남편도 죄가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시간이 따라주지 않으니 답답한가보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듯하다.
아이들이 다 크고 내 시간이 많이 생기면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질까?
아이들은 너무너무 예쁜데, 마음이 쫓기니 함께 있는 시간도 마냥 즐겁지가 않아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