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앤런 #012 솔로몬의 반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솔로몬왕은 '아이를 반으로 잘라라!'라는 판결로 유명한 지혜로운 왕이죠.
자르라는 엄마와 자르지 말라는 엄마이야기는... 다들 아시죠?
솔로몬과 관련된 이야기는 참 많은데요, 요즘들어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자주 떠올립니다.
킹 데이빗, 아니 다윗왕이 반지를 하나 만들라고 보석세공인을 불러서 명령했다죠.
그런데 그 명령에는 함정이 하나 있었답니다.
"승리했을때 기쁨에 취해 자만하지 않고, 절망에 빠졌을때 슬픔에서 건져줄 수 있는 문구"를
하나 새겨 넣으라는 거였다는데...
그냥 쉽게 말하면 공대생에게 인문학의 최고문장 하나를 넣어라~ 뭐 이런거죠. 어쩌자구 ㅠㅠ
고민끝에 보석세공인이 어린 솔로몬왕을 찾아가 물어봤고,
그때 나왔다는 문장이 바로 '이또한 지나가리라'였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셨을테니까...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좋았을듯 싶지만,
원래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뭐 하나 맘먹고 해 보려면 적극 환경이 뒷받침되기 보다,
기다렸다는 듯이 방해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어쩌면 정말 그렇게 딱 맞춰서 일들이 벌어지는지...
블로그를 쓰는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제 브런치도 그랬지요.
일주일에 두개, 정해서 올리겠다 하고 나면, 한 이틀 하다가 한주 건너뛰게 되죠.
분명히 의지는 있는데,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 한주 쉬다보면, 그 다음주에 다시 하기가 머쓱해집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들여서 포스팅을 해도... 반응이 없을 수 있죠.
아니 대부분은 자기 자신만 몇번씩 읽고 끝날 겁니다.
그런데요... 일단 자리잡기까지가 오래 걸리지 궤도에 오르고 나면, 그 예전 글들까지 다 다시 사람들이 읽기 시작하면서, 활성화됩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솔로몬의 반지처럼, 뭐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지나갈거라는 겁니다.
초보자분들. 모처럼 의욕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야근이 걸리고, 집안에 일이 생기고, 문상 가야하는 일이 생기고, 갑자기 큰 업무 떨어지고... 등등등으로 스스로의 약속을 깨뜨리게 되면서 자신에게 실망하고, 왠지 다시 시작하기 힘든 상황이 생기더라도
툭 털고... 다시 시작하세요. 그런 일도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만약 제 글을 읽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는데, 다양한 이유로 좀 멈춰선거 같다면, 가볍게 몇자 적으며 다시 시작하세요.
사흘마다 의욕이 꺼지면 작심삼일을 일주일에 두번씩 하면 된다는거 아시죠?!
한줄 정리 : 세상에서 제일 속상한 것이, 큰맘먹고 정한 자신과의 약속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그래도 툭 털고 다시 시작하세요. 이 또한 지나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