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 저는 지옥에서 살고 있어요.
-기록하셨죠? 기록하세요.
믿었던 학교의 관리자가 나를 싹둑 잘라냈다.
난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나오는데
남일처럼 이야기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피디수첩을 보며
나와 상대하는 학부모 또한 비슷하다 생각했다.
어떻게 패턴까지 똑같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과에 찾아갔다.
생각보다 정신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었다.
검사결과는 참혹했다.
우울증과 불안증이 사람이 찍을 수 있는 맥스에 가깝다고 한다.
초등학생이 내 일상을 모조리 망가뜨렸다.
그마저도 처참한데 관리자가 상처를 헤집는다.
모든 문제에서 나는 혼자였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잃었다.
말만해도 눈물이 나오는게 일상이다.
글로라도 쓰지 않으면 내가 죽을까봐 쓰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