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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13) "앙리 루소"

초2 이상 대상 그림책

by 동화샘 지연
1703773256198.jpg?type=w773 저자: 미셸 마켈 / 책읽는곰 (2022.08.24. 발행)
1703773276043.jpg?type=w1 뒷 표지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내놓은 '모두의 예술가' 시리즈 5탄. <앙리 루소>에 대한 책이다. 글 작가 미셸 마켈은 미국 사람, 그림 작가 어맨다 홀은 영국 사람이다.

1703858164358.jpg?type=w773 앞, 뒤의 면지

이 책은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1844~1910)의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에 대해 보여 준다.



앙리 루소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었다. 통행세를 걷는 공무원으로 살면서 마흔을 넘어서도 그림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그려 있다. 미술 수업을 받을 돈이 없어서 혼자 루브르 박물관에 찾아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그림을 살펴보기도 하고, 사람과 동물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배우려고 엽서나 잡지 등의 사진과 그림을 연구했다고 한다. 가을이면 공동묘지에서 나뭇잎을 모아 그리고, 파리 식물원에서도 몇 시간이고 머무르며 그림을 그렸다고. 정글 그림으로 가장 알려져 있지만, 정작 파리를 떠난 적 없고 열대 지방은 동물원과 식물원에서 본 장면과 상상력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1703811915218.jpg?type=w773 자연을 흠뻑 느끼며 행복해 보이는 앙리 루소


그래, 한번쯤은 미쳐도 괜찮다!

하고 싶고, 좋은 게 있으면 정말 흠뻑 빠져봐야지!


그렇다면, 나는 그리고 너는 무언가에 흠뻑 빠져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마흔을 넘은 나와 성인을 위한 책일 수도 있겠다. 그래, 모두를 위한 책이구나!



"꿈을 꾸기에 늦은 때는 없다!"


앙리 루소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마흔이 넘어서도 그림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고, 미술 전시회에 자신의 그림을 당당히 내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심술궂은 이야기만 해댔는데도, 그런 기사들까지도 모두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여 두었다는 것이다. 미술 평론가들이 해마다 앙리를 비웃고, 앙리의 그림이 꼭 눈을 감고 발로 그린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앙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앙리가 예순한 살이 되었을 때도 어떤 평론가는 앙리의 그림에 감동할 사람은 원시인밖에 없을 것라고도 했다. 강인한 정신력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자존감이 정말 높다고 해야 할까? 그것도 아니면, 남의 시선이나 평가는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 있었다고 해야 할런지도.



재미있었던 부분은 앙리가 캔버스에 붓을 갖다 대자,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왔다는 장면.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다 보면, "에이, 말도 안돼!"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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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화가 피카소(1881~1973)가 앙리를 위해 잔치를 열어 주었다니...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건가? 그런 눈을 가지고 있는 것, 그저 부럽다!



바이올린 연주도 잘 하는 앙리 루소는 '일요 화가'에서 '소박파'의 최초의 화가로 인정받았다.



피카소와 앙리 루소가 어떻게 만났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https://naver.me/5pHYI7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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