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중기 이유식
두 달째 인스턴트 팟을 이용해서 아이의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사용법이 손에 익고 이유식 비율을 찾으니 만들기가 간편하다. 3단 인서트 팬을 이용해서 세 가지 맛의 이유식을 죽 모드로 만들고 있다. 한 번은 완성되자마자 꺼냈더니 뜸이 덜 들었는지 제대로 되질 않아 한 번 더 해야 했다.
육수 180ml+불린 쌀+고기(소, 닭안심, 생선살)+각종 야채의 비율로 만들고 있고, 아이가 거부하는 날엔 치즈를 얹어주니 잘 먹었다.
최대한 싱싱한 재료를 구해서 만들어주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다 보니 야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기농 마트에서 야채 큐브 (양배추, 브로콜리)를 사보기도 했고, 시간이 없어서 만들지 못할 땐 시판 이유식을 사서 며칠 먹이기도 했다.
9개월이 되니 아이의 성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음마, 빠빠 옹알이를 하기도 하고, 장난을 걸기도 하고, 애정표현도 늘었다. 나와 떨어져 있는 걸 싫어한다.
첫째가 어렸을 땐 엄마가 되는 것이 버겁기만 했는데, 둘째를 키우는 지금은 아이 키우는 맛이 뭔지 알 것 같다. 마냥 예쁘고 대견하고 아이들이 내 인생 최고의 선물 같이 느껴진다. 이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지, 매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