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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책을 같이 팔면 어떨까

by 이용현

2달이 지났다.

책을 냈지만 역시나 팔리는 게 어렵다는 걸 실감하며 다시 한번 좌절하고 만 2개월.

정확히 2달이 지나가는 1쇄가 남았음에도 괜히 2쇄를 찍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기어코 저질렀으니 판매를 하기 위해 판매의 수단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꽃다발과 책을 함께 파는 것.

기획된 디자인. 장점을 살려보자.

이 책을 최초 디자인 할 때 콘셉트를 (인테리어 장식용, 소장용, 선물용)으로 기획을 했다. 그 흔한 작가 이름도 넣지 않았으며 출판사명만 표기. 제작 단가도 비싼 양장본을 택했다. 돈을 벌려고 한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책 단가를 낮췄음에도 판매가 쉽지 않은 건 현실이었다.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내 책의 장점을 생각해 보았다.


1. 양장본. 고급소장가치가 높다

2. 양장본임에도 단가가 저렴하다. 진입 장벽이 낮다.

3. 색상이 예쁘다.

4. 디자인이 심플하다.

5.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누구나 부담 없다.


이렇게 장점을 적고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는 곳에 책을 같이 판매하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프리미엄 꽃을 파는 업체와 컨택해 함께 상품을 기획했다.


꽃을 선물하며 책을 선물하세요.

꽃과 함께 선물을 주기에 이질감이 없는 책. 그리고 제목이 아니었던가.

꽃다발 속에 내 책이 있으니 어떤 책 보다 아름답고 소장 가치가 높아 보였다. 거기에 콘셉트도 사랑이니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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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어떻게 올지 모른다. 하지만 도전하는 수밖에.

이 일도 잘 될지 안 될지 모른다. 하지만 도전하는 수밖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용기 내서 시도하고 부딪혀보는 수밖에.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사랑령을 검색하면 꽃과+책을 선물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내가 받아본 결과 매우 기분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더 많은 선물을 해야겠다.


사랑령 카카오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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