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행성의 주인이야
스페인에도 자연인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까미노 오르빅 orbig에서 아스토르가 astorga로 가던 중에 만난 카페라고 해야 하나, 쉼터라고 불러야 할까?
이곳은 도네이션으로 운영된다. 커피와 티, 과일과 빵과 스낵이 한 상 가득 잘 차려져 있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먹고 사정에 따라 돈을 통에 넣는다.
이곳의 주인은 파올로다. 몇 살이나 되었으려나.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자연인보다는 훨씬 젊다.
무인카페를 운영하며 여기 산지는 1년 1개월이 되었다. 파올로는 건너편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왼쪽 맨 끝에 있는 침대가 내 방이야."
"벽은 없어?"
"없어."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I'm the owner of this planet."
"Yeah, you're the real king of this planet."
간혹 몇 명쯤은 이렇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이 행성의 주인 행세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