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악몽과 조현병의 상관관계

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by 제갈해리

요즘 들어 악몽을 꾸는 빈도가 잦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수면을 깊이 자지 못하고, 점점 피곤해지는 것 같다. 대개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에 자주 악몽을 꾸는데, 일어나면 식은땀과 함께 찝찝한 기분이 들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악몽의 유형은 신, 외계인 등의 판타지적인 유형과 범죄 스릴러 유형 등 각양각색이지만, 내용은 대체적으로 나를 감시하거나 옭아매려는 존재가 있어 나를 압박하고, 죽이려 하고 있다는 데 귀결된다.


이러한 악몽도 과연 조현병과 관련이 있을까요, 하고 의사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꿈은 수면 속에서 내 정신 상태를 대변하기 때문에 꿈을 잘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사람의 꿈을 분석해 인간의 심리를 추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근에 꾼 악몽은 어떤 의미일까. 마치 내가 꿈속에서 또 다른 내가 되어 돌아다니다가 어떤 존재의 공격을 받게 되었는데, 또 다른 내가 마치 도플갱어 내지는 평행세계의 쌍둥이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다. 마치 볼드모트와 정신으로 이어진 해리포터처럼 나는 그 존재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존재는 뭔가를 밝혀 내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 무엇인가는 우주나 창조주의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매번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내가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는데, 이번에 꿈을 꾸었을 때는 내가 뭔가 중대한 비밀을 알아채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주의 질서나 외계인의 비밀 같은 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역시 꿈은 꿈에 불과하다는 게 내 결론이었다.


이 악몽이 어떻게 보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는데, 이 악몽을 글로 표현해 소설이나 시나리오로 만들어 작성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자면 내 작문 실력이 성장해야 제대로 악몽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악몽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수위가 높아지면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해서 약물을 추가로 복용하거나 카페인이나 담배를 줄여 보거나 심리 치료를 병행해 보기도 해야 할 것 같다. 지나친 악몽은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악몽과 조현병의 상관관계는 매우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꿈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지만, 내 정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내 감정이 예민하고, 불안할수록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내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러자면 명상이나 기도를 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이든 상태를 나아지게 만드는 방법이라면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악몽과 조현병의 상관관계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1화내면의 소리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