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지금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작사 작곡을 하고, 노래를 하고, 메타버스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일이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시대 말이죠. 하지만 동시에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내가 되려고 하는, 준비하는 직업이 AI에게 대체될까?', '나는 과연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라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계실 겁니다.
이런 궁금증과 불안감은 10대만의 것이 아닙니다. 인류는 역사상 여러 번의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항상 같은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14세기 중세가 무너질 때도,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될 때도, 20세기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리고 매번 인간은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장 극적인 변화의 시기마다 '인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14세기 흑사병과 사회 혼란 속에서 르네상스가 꽃피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페트라르카와 단테 같은 인문주의자들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창의성, 상상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거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AI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가 계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이미 인간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 복잡한 데이터를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내는 능력,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상해내는 능력 말입니다. 이런 능력들은 모두 인문학적 사고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혁신가들이 인문학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스티브 잡스는 서예와 철학을 배웠고, 이것이 애플의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구글의 창립자들은 몬테소리 교육을 받으며 창의적 사고법을 익혔습니다. 그들은 기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술과 인문학이 만날 때 비로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이죠.
이 시리즈는 바로 그런 혁신적 사고를 여러분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기획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과거의 지혜와 미래의 기술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을 겁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드 다 빈치가 해부학과 예술을 결합했듯이, 여러분도 AI와 인문학을 결합하는 새로운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변화를 감지하는 안테나를 기르고, 르네상스 DNA를 탐험하며,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해할 겁니다. 그 다음에는 여러분만의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키우고, 공감과 스토리텔링, 상상력을 연마한서 직접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볼 겁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일방적인 지식 전하기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직접 생각하고, 토론하고, 실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가득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세를 갓 지난, 르네상스 시대의 젊은이들도 비슷한 혼란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었거든요. 여러분에게는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도구와 기회가 있습니다.
이제 함께 떠나볼까요? 인문학과 AI가 만나는 놀라운 여행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