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작은 르네상스가 시작됩니다
이 시리즈를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14세기 흑사병에서 시작해서 21세기 AI 혁명까지, 그리고 드림 소사이어티 선언문까지, 함께 긴 여행을 해주셔서 고마워요.
글을 쓰는 동안 저는 계속 한 가지를 생각했어요. "과연 이 시대의 10대들에게 과거의 이야기가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확신하게 되었어요. 시대는 달라져도 젊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세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무언가를 꿈꾸는 마음,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용기, 혼자가 아닌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어 하는 열망. 이 모든 것이 르네상스 시대나 지금이나 똑같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동안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셨을까요? 아니면 "글쎄, 이건 좀 다른 것 같은데"라며 의문을 품으셨을까요? 사실 저는 여러분이 무조건 제 말에 동의하시길 바라지 않아요. 오히려 여러분만의 생각과 관점을 만들어가시길 원해요. 이 글은 정답지가 아니니까요.
특히 AI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직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는 비관론부터 "AI는 인간을 보완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낙관론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죠. 저 역시 모든 것을 확신할 수는 없어요.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미래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에요.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내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기술 발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사회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게 아니라 내가 해결할 문제로 받아들이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갈 가능성으로 보는 것 말이에요.
여러분 중에는 "나는 아직 어려서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역사를 보면 세상을 바꾼 많은 혁신가들이 10대나 20대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스티브 잡스는 21살에 애플을 창업했고, 마크 저커버그는 19살에 페이스북을 만들었으며, 그레타 툰베리는 15살에 기후 운동을 시작했어요.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없어요. 오히려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은 여러분이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어요.
물론 모든 것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들도 수없이 실패했고, 때로는 세상의 조롱을 받았으며,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당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끈기와 용기가 있다고 믿어요. 이미 이 그 시리즈를 끝까지 읽으신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호기심과 의지를 증명하신 거거든요. 이제 중요한 건 실천이에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저 상상으로 끝나니까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하루 30분씩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한 달에 한 번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해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혼자 하려고 하지 마세요. 계속 강조했듯이 협업이야말로 르네상스의 핵심이에요. 여러분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찾아보세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관련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직접 모임을 만들어보세요. 함께라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도 해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 시리즈에서 얻은 영감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주세요. 친구, 동생, 후배들에게도 "너도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그들의 작은 꿈이라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더 나은 곳이 될 거예요.
르네상스가 소수의 천재들만의 것이 아니었듯이, 21세기의 새로운 르네상스도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 모두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아니, 이미 되고 있어요. 이 시리즈를 읽고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여러분 자체가 바로 작은 르네상스형 인간이거든요.
세상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요. 기후 변화, 불평등, 편견, 갈등... 때로는 너무 크고 복잡해서 개인이 어떻게 해볼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이죠. 하지만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은 이거예요.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변화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낸다는 것이요.
이제 화면을 덮으시고 창밖을 한 번 바라보세요. 그곳이 바로 여러분의 무대예요. 여러분이 꿈꾸고, 상상하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공간이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여러분의 작은 르네상스가 꽃피울 땅이기도 하고요.
저는 여러분의 호기심을, 여러분의 상상력을, 여러분의 공감 능력을, 그리고 무엇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믿어요. 부디 그 마음을 잃지 마시고, 계속해서 꿈꾸고 도전해 나가시기를 바라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이 시리즈를 읽고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셨는지, 어떤 새로운 꿈을 꾸게 되셨는지 언젠가 들려주세요. 그때까지 저는 희망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을게요.
우리 모두의 작은 르네상스를 응원하며,
2025년 초가을, 여러분을 믿는 필자가
"미래는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엘리너 루스벨트
